노소영 관장 "문화예술교육 평가와 모델케이스 마련 시급"

2일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활성화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새로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자리에서다.

이날 기조발제자로 나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토론에서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확장'에 관한 질문을 받고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효과를 알수 있는 평가 모델 케이스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오랫동안 (아트센터 나비에서) 이런 교육을 해 왔는데 저희도 재밌고 받는 사람들도 좋아하는데 그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없었다"며 "이 자리에 모인 공신력 있는 기관들과 전문가들이 평가 기준이라든지 모델 케이스를 만들고 이걸 확장해야되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프로토 타입(시험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교육의 경우 선생님도 중요하고 장소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스크린(온라인) 안 에서만 되는게 아니란 점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트센터 나비는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 제작과 전시를 하면서 예술교육 기능도 담당해왔다. 노 관장은 미디어아트 활용 교육을 통해 미래 교육을 이상적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연계와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으로 이어지는 미래 융복합 교육 방향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김형숙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빠르고 적절한 실행을 촉구하고,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기능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형숙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는 "디지털 전환과 문화예술 교육에 대해 무수히 많은 좋은 말들이 오고 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기조에 따라 빠른 의사결정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서비스 분과 위원과 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일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토론에 참석한 발제자와 패널들/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보름 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진흥원이 모든 것을 다 담당하고 있는데 이제는 정책제시와 평가, 지원 기능을 주로 하고 지역에서 스스로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술적 환경변화에 맞게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날(1일) 개막한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는 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시·도의 문화예술교육 사업 성과를 알리는 행사다. 180여 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한달간 진행된다. 폐막식은 다음달 1일 국립극장에서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대상' 시상식으로 열린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