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솔라포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노벨상 가까워졌다…한국도 기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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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스웨덴으로 쏠린다.
그는 "올해 5월 태양전지를 주제로 한 노벨 심포지엄이 있었는데, 이는 노벨위원회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며 "노벨상에서 하나의 시나리오로서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태양전지가 노벨상을 경우 가장 유력한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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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태양전지 장악한 중국 영향력 벗어날 수 있어”
“장기 연구에 대한 투자 지속돼야”
매년 10월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스웨덴으로 쏠린다. 매년 최고의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노벨 물리·생리의학·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상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아토초(100경분의 1초) 과학, 양자점(Quantum dots)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1477년 설립된 스웨덴의 명문대 웁살라대의 안데르스 하그펠트(Anders Hagfeldt) 총장은 노벨상 후보를 선별하는 스웨덴왕립과학원 회원이다. 그는 2014년부터 노벨 화학상 선정에 참여해왔고, 노벨위원회에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하그펠트 총장은 여전히 학기당 최소 두 차례는 노벨상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하그펠트 총장은 2일 제11회 성균솔라포럼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조선비즈를 만나 “태양전지 분야의 노벨상 수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웁살라대 총장이기 전에 2004년부터 화학물리학 교수로 활동한 페로브스카이트 연구자다.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에서 2014년부터 매년 상위 1% 논문 인용 화학자에 이름을 올려왔다.
하그펠트 총장은 차세대 태양전지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연구의 노벨상 수상이 기대된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태양전지를 주제로 한 노벨 심포지엄이 있었는데, 이는 노벨위원회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며 “노벨상에서 하나의 시나리오로서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페로브스카이트 연구에서 앞서 있는 국가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태양전지가 노벨상을 경우 가장 유력한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하그펠트 총장은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스웨덴왕립과학원 회원으로서 노벨상과 관련된 질문은 항상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훌륭한 과학 국가이고, 수상자가 없는 나라도 연구와 기술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면 조만간 노벨상에 대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리콘 태양전지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의 상용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그펠트 총장은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 태양전지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신생 국가들이 중국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페로브스카이트가 상용화되면 많은 나라가 다양한 대안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과 별개로 과학적 진보를 위해선 장기적·단기적 연구에 대한 투자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그펠트 총장은 “(올해 노벨상을 받은) 코로나 백신이나 양자점 같은 경우는 감염병 사태에 대비하거나 삼성·LG처럼 산업적으로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이런 종류의 많은 발견 사례가 장기 연구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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