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야간 훈련하는 이강현의 믿음, 꾸준한 사람이 승리한다
2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 고양 소노의 맞대결이 열린다. 이날 경기에 나설 LG 선수들은 10시부터 1시간 동안 코트 훈련을 했다. 이보다 앞선 시간부터 D리그에서 주로 뛰는 선수들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 중이었다.
LG 관계자는 “이관희와 이재도가 아침 8시부터 나와서 훈련하니까 나머지 선수들도 일찍 나와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이강현도 새벽부터 야간까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D리그 선수의 훈련을 맡고 있는 김동우 LG 코치는 “처음에 왔을 때 우리 팀의 전술 등 모르는 상태라서 어려움을 겪었다. 나와 훈련을 하면서 궁금한 걸 알려주니까 습득 속도가 빠른다. 처음에는 몰라서 당황했는데 부족한 걸 인지하고, 말을 해줬을 때 받아들이고 하려는 의지가 높은 걸 긍정적으로 본다. 이 마음이 오래 유지되면 좋아질 거다”며 “피지컬에서는 프로 선수보다 약하다. 본인도 알고 있고, 새벽부터 야간까지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부족한 걸 인지하고 열심하는 게 좋다.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지켜보려고 한다”고 이강현의 훈련 자세를 높이 샀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강현은 “형들보다 부족하니까 시간을 많이 쓰려고 한다. 새벽에 나와서 부족한 부분을 훈련한다”며 “당장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야간에 시간이 나면 개인운동을 추가로 본 운동 외 더 하려고 한다”고 최근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이강현은 훈련시간과 내용을 묻자 “아침 6시 반 즈음 나와서 훈련을 한다. 볼을 만지는 운동을 할 때도 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편이다”며 ”힘에서 안 밀려야 하기에 하루 두 번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려고 한다. 슈팅을 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슈팅 연습은 주로 훈련이 끝나고 하고 있다. 그런 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야간에 슈팅 기계가 있어서 적어도 200~300개씩 쏜다”며 “부족하다 싶으면 더 슈팅에 치중해서 연습한다. 차근차근 발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일부터 창원 생활을 시작한 이강현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꽤 지난 줄 알았다. 딱 한 달이다(웃음)”며 “운동 시간을 늘려서 생활하니까 시간이 워낙 빨리 갔다. 나름 알차게 시간을 쓴다”고 했다.
이강현은 “뛰는 훈련도 틈틈이 하고, 1군(정규리그)과 따로 훈련하지만, 일정을 짜서 경기에 맞춰 훈련한다. 다음 주에 (D리그) 경기가 있어서 전술 훈련도 한다.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한다”며 “D리그 개막을 하면 막내니까 파이팅 있게 (김동우) 코치님께서 요구하시는 걸 채워간다면 1군 형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한다”고 했다.
이어 “D리그는 1군 형들과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니까 발전을 목표로 둔다. 코치님께서 별거 아닌 것도 지적하고 알려주셔서 고쳐나가고 있다”며 “예를 들면 피하지 말고 붙여서 자신있게 하라고 하시고, 수비 시스템이 1군과 다르지 않아서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홈 경기가 열릴 때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벤치 뒤에서 관전한다.
이강현은 “프로는 다르다. 대학이나 (대학선발) 대표팀에서 뛰어봤지만, 프로는 다른 느낌이었다. 나도 저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형들과 같이 뛰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본 운동 외 훈련 시간을 가져가면 힘들 때가 있다. 그런 경기를 볼 때마다 동기부여가 된다. 꾸준히 묵묵히 참고 훈련하면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힘을 낸다”고 했다.
이강현은 “LG에서도 막내지만,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다”며 “꾸준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을 굳게 믿고 혼자서 개인 훈련하는 시간을 투자하고, 팀 훈련을 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면 나중에는 1군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되는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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