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가 10년 만에 개방된다

국민권익위, 낚시터 개방 요구 집단민원 관련 조정안 마련

강원 삼척시 관계자가 김태규(사진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 개방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강원도청 제공

삼척=이성현 기자

강원 삼척시 원덕읍에 있는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가 10년 만에 개방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호산항 방파제에 조성한 낚시터를 개방해달라는 원덕읍 주민들의 집단 민원과 관련해 2일 오전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강원도는 호산항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낚시대회 등에 방파제 낚시터를 일정 기간 개방하고,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낚시터 개방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주민들은 낚시터 운영관리를 위한 환경보호 및 안전관리에 대한 관계기관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0년 이 지역에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면서 보상책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호산항 외곽 방파제에 안전난간, 접안시설, 화장실, 전망대 등을 갖춘 낚시터를 조성했다. 그러나 2014년 시설 조성이 완료된 후에도 낚시꾼 안전사고 우려 등의 이유로 방파제 낚시터는 개방되지 않았고, 현재 강원도에서 방파제 관리를 맡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23일 원덕읍 주민들은 "낚시터를 개방해 삼척지역의 사계절 관광자원 기반을 조성하고 전국의 낚시꾼과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 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방파제 낚시터가 삼척지역 주요 관광자원이 되고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