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 '도심 캠퍼스타운' 조성

전준호 2023. 11. 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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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동성로 등의 빈 건물을 임대해 대구경북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한때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의 심장이었다"며 "도심 캠퍼스타운이 공동화로 인한 도시 문제와 위기에 놓인 지방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해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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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2개 대학 총장 선언식 등 이틀 간 행사
공동기숙사·통합강의실·동아리방 등 들어서
시민들이 대구 중구 옛 동성로 야외무대인 '동성로 28 스퀘어'에 운집해 있다. 류수현 기자

대구시가 동성로 등의 빈 건물을 임대해 대구경북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시가 계획하고 있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년 인구를 유입시켜 침체한 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심 캠퍼스타운 추진을 알리는 행사가 ‘대학의 도시 대구, 동성로에서 미래를 찾다'란 주제로 3, 4일 중구 경상감영길 무영당 일대서 열린다. 무영당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대구에서 민족자본 최초로 건립된 백화점이다.

도심캠퍼스에는 대학공동기숙사와 대학 간 통합강의실, 공동 기자재실, 학습 및 연구공간, 전시ㆍ행사ㆍ이벤트 공간, 동아리방, 운동시설, 커뮤니티 및 편의시설, 직장인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도심에서 거주하고, 공부하고, 창업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지역 대학의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3일 첫 날 행사에선 ‘대학포럼 총장협의체 발족식’과 ‘도심 캠퍼스타운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총장협의체 발족식에는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과 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등 12개 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4일에는 일반 시민 30명이 무영당과 꽃자리다방, 경북문인협회 등 근대근축물 코스와 종로, 진골목, 계산성당 등 역사자산 코스를 누비는 ‘대구 원도심 투어’에 나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한때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의 심장이었다”며 “도심 캠퍼스타운이 공동화로 인한 도시 문제와 위기에 놓인 지방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해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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