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수수 의혹'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
[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최근 관련 재판에서 두 의원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는데,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압수수색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일찌감치 수사 선상에 오른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빼고, 봉투를 받은 거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의원 이름은 돈 봉투 살포 혐의로 먼저 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최근 재판에서도 언급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을 제시했는데요.
전당대회를 앞둔 재작년 4월 28일, 윤 의원이 이 씨에게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3개 뺏겼다'고 말한 녹음을 들려준 겁니다.
여기에 언급된 사람들이 각각 이성만·허종식·임종성 의원인지 물었고, 이 씨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성만 의원은 여의도 국회 사무실에서 윤 의원을 만나 돈 봉투 한 개를 받은 혐의로 이미 입건된 상태입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씨에게서도 허종식·임종성 두 의원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면서 강제 수사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3백만 원씩 든 돈 봉투 스무 개를 살포한 혐의로 윤관석 의원을 구속기소 했는데요.
이후엔 송 전 대표 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수사력을 모으면서,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압수물과, 지난 6·7월 국회 압수수색으로 파악한 의원들의 동선 등을 교차 검증하면서 수수자 특정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최근 재판에서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 등도 돈 봉투 살포 대상이었단 이정근 씨 증언도 나온 만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호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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