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원봉사자, 자비로 베트남 봉사활동

류수현 2023. 11.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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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자비를 들여 베트남의 한 시골마을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10년 전인 지난 2013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년마다 해외봉사를 잇고 있는 이들의 이번 베트남 일정에는 약사 출신인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도 동참했다.

2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외과전문의와 한의사가 동참한 중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 30명과 중구청 소속 공무원 4명 등 34명으로 구성된 '중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 해외봉사단'이 1~6일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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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자원봉사자 30명 등 총 34명
1~6일 베트남 남부 닥락성 일대 마을서
진료, 재능기부 등 봉사... 1000세대 목표
대구 중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 해외봉사단이 대구 중구청 로비에서 출정식을 열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자비를 들여 베트남의 한 시골마을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10년 전인 지난 2013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년마다 해외봉사를 잇고 있는 이들의 이번 베트남 일정에는 약사 출신인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도 동참했다.

2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외과전문의와 한의사가 동참한 중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 30명과 중구청 소속 공무원 4명 등 34명으로 구성된 '중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 해외봉사단'이 1~6일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1인당 150만 원 상당의 여비는 각자 부담한다.

봉사단은 분홍색 조끼를 입고 베트남 남부인 닥락성 부온마투옷의 마을 일대에서 어린이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방·양방 진료에 이어 건강한 보건위생 등 교육과 이발과 미용 등 재능기부로 활동을 개시했다. 공예가들은 머리핀과 아크릴수세미 만들기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도 만들고 한복체험과 달고나만들기로 한류문화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각자 모은 의류와 신발, 생필품 등 2,00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생명을 존중하는 의료정신과 인류애를 실천하고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온마투옷은 호찌민에서 북동쪽으로 255㎞ 떨어진 곳으로 평균 고도는 536m, 인구 수는 15만 명 가량이다. 봉사단은 베트남의 평균나이가 32.5세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지역의 어린이 비율도 높을 것으로 보고 1,000세대 이상 주민을 만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성진(61·홍제한의원장) 중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 과거 모습을 담고 있어 더욱 간절한 마음"이라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지역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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