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보험 등 과열경쟁 그만"…손보사에 '강력 자제령' 내린 금감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독감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에 대한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 경쟁을 펼치자, 금융당국이 자제령을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2일 오후 보험개발원에서 '독감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의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경쟁 관련 손보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보장 한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과열 양상은 물론, 중복가입·보험금 과다청구 등 가입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나타날 수 있어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감·응급실특약 앞서 간병·운전자 등 '과열 경쟁' 지속
모럴해저드·불완전판매 유발 우려…"내부통제 살피겠다"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독감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에 대한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 경쟁을 펼치자, 금융당국이 자제령을 내렸다. 보험사들의 과열 경쟁이 도덕적 위험이나 불필요한 의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은 과도한 보장한도증액과 관련해 손보사의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손보업계에선 보험상품에 대한 치열한 판매경쟁이 있었다. 가장 최근엔 ‘독감보험’이 이슈로 떠올랐다. 독감보험은 건강보험, 종합보험 등에 들어 있는 특약 혹은 플랜으로, 보험 가입 기간 내 독감 진단을 받아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으면 보험금이 나오는 상품이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이 보장금액을 100만원까지 증액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입 폭주로 홈페이지 오류가 나기도 했다. 현재 한화손해보험은 해당 특약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이뿐 아니라 최근 손보업계는 ‘응급실특약’ 보장금액을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암 등 중대질병에 대해서만 통원비 보장을 하라고 지도했으나 ‘응급’이 아닌 ‘비응급’ 통원을 보장하는 식으로 보장범위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금감원은 올해 운전자보험(변호사선임비용), 간호·간병보험(입원일당), 어른이보험 등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보장 한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과열 양상은 물론, 중복가입·보험금 과다청구 등 가입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나타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불완전 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자, 금감원은 업계에 소비자 보호를 위해 과열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업계의 과도한 보장한도증액과 관련한 내부통제 운영실태도 들여다 본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상품심사기준’을 준수해 보장 위험에 부합하는 보장금액을 제대로 설정하고 보장금액 증액시 적정성 여부를 잘 따질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라는 게 골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의 영업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증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사후 비용증가, 소비자 피해 유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손보사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상품개발 관행을 자제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청조 “너 코치랑 했냐?”…실신한 여고생, 극단선택한 가해자
- “사망한 호텔서 휴가 보냈다”…이근, 故 김용호에 “건배” 들더니 또
- 맨발로 고속도로 뛰어다닌 실종 아동…뛰쳐나가 구한 운전자
- 조국도 “I am 신뢰. I am 공정…” 전청조 유행어 합류
- "죽을 뻔했다"...'40대 여성 납치·성폭행' 중학생, 충격적 계획
- "이선균 간 업소 아가씨 OO여대생"...학교 측 "법적 대응 검토"
- '연인' 남궁민, 안은진 이혼 눈치챌까…애절 멜로 전환점
- 미성년자 야산에 암매장한 ‘가출팸’ 선배들[그해 오늘]
- "네 아빠 X발렸다" 아들 앞 '퍽퍽' 40대, 쌍방 주장하며 한 말
- "협찬 아닌데" 이서진·정유미 애정템 판매량 38배 폭증[누구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