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빌라의 신' 일당에 부동산 불법 중개한 보조원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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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과 빌라 3천400여채를 보유한 이른바 '빌라의 신'으로 불린 전세 사기범 일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에게 불법으로 부동산 계약을 중개한 중개보조원 1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이씨는 부동산 거래를 단독으로 중개할 자격이 없는 중개보조원 신분임에도 2020년 6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빌라의 신' 일당에게 빌라와 오피스텔 등 6채의 매매계약을 중개해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2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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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세사기'도 철저 수사 방침…경찰 "전세사기 엄정 대응"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오피스텔과 빌라 3천400여채를 보유한 이른바 '빌라의 신'으로 불린 전세 사기범 일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에게 불법으로 부동산 계약을 중개한 중개보조원 1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이모(35) 씨를 구속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부동산 거래를 단독으로 중개할 자격이 없는 중개보조원 신분임에도 2020년 6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빌라의 신' 일당에게 빌라와 오피스텔 등 6채의 매매계약을 중개해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2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물건들은 모두 서울 소재의 매매가 1억∼4억원대 주택이었는데, 서울지역 부동산 매매 중개수수료가 0.5%임을 감안했을 때 수십 배에 달하는 돈을 받고 계약을 중개한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씨는 '빌라의신' 일당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입자에게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3차례에 걸쳐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정황이 발견돼 사기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이씨는 부동산 중개 업무를 해 오던 중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빌라의 신' 일당을 알게 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빌라의 신'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221명을 검거,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400여명, 피해 금액은 800억원 상당이다.
주범 최모(43) 씨 등 주요 일당들은 이미 법정으로 넘겨졌으나, 경찰은 여전히 혐의가 있는 70여 명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에는 이씨와 같은 부동산 중개인 및 보조원도 다수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전세 사기 범죄에 대해 경찰은 모든 문제점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며 "주범뿐 아니라 계약 과정에서 관여한 부동산 관련자들 역시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남부청은 수원 지역에서 임대인 정모 씨 일가가 18개의 법인을 만들어 대규모 임대사업을 하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이른바 '수원 전세사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기준 정씨 일가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은 총 358건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 액수는 534억원 상당이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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