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구위협소행성 감시 망원경 직접 개발...2027년부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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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탄생의 잔해물인 소행성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 단서는 물론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양의 미래자원을 품고 있습니다. 우주물체와 지구의 충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7년에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 탐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일 성남시 분당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YKAST 포럼'에서 소행성 탐사가 필요한 이유로 과학적 연구, 미래자원 발굴, 행성충돌위협 대비 세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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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탄생의 잔해물인 소행성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 단서는 물론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양의 미래자원을 품고 있습니다. 우주물체와 지구의 충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7년에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 탐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일 성남시 분당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YKAST 포럼'에서 소행성 탐사가 필요한 이유로 과학적 연구, 미래자원 발굴, 행성충돌위협 대비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선진국들은 탐사선을 보내 시료를 채취하는 등 이미 소행성 탐사에 발벗고 나섰다"며 "뛰어난 우주항공 역량을 지닌 한국 또한 충분히 소행성 탐사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과학기술계는 소행성 탐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본격적임 움직임에 나섰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칠레 세로토롤로범미주천문대(CTIO)에 소행성 관측만을 목적으로 하는 '지구위협소행성 광학감시스템' 구축 사업에 최근 착수했다. 782만달러(약 102억원)을 투입해 구경 1.5m의 망원경을 제작하고 2027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남미 지역에서 소행성 탐사만을 목적으로 한 망원경 중 최대 크기다.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지구위협소행성을 발견했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보다 소행성 탐사에 특화된 장치와 관측기술이 도입된다. 김 연구원은 "영상분석기술과 같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도움을 받아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행성은 태양계의 작은 레고조각에 비유된다. 소행성 파편에선 각 행성의 우주환경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소행성 조사에서 학계를 놀라게 한 성과가 나온 사례는 이미 많다. 지난해 일본의 우주탐사선 하야부사가 지구로 가져온 소행성 '류구'의 샘플에선 글루탐산을 비롯한 아미노산 20종이 발견됐다. 태양계가 탄생하고 500만년 후 원시상태를 간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향후 소행성에서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중요한 단서들이 더 많이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행성은 미래자원의 보고로도 주목된다. 이름처럼 지구에서 얻기 힘든 희토류가 소행성에는 몇 천~몇 만 배 많이 매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태양전지, 배터리에 필요한 희토류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소행성에선 땅굴을 파지 않아도 희토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구방위'도 소행성 탐사가 중요한 이유로 최근 부각됐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 유성체 폭발사건 이후 우주물체와 지구의 충돌로 인한 피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 실제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이나 우주임무기획자문그룹(SMPAG)과 같이 소행성 충돌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이 발족됐다. NASA는 지난해 소행성의 경로를 바꾸는 이중소행성경로변경실험(DART)을 실시했다.
김 연구원은 "우주물체 충돌 위협은 지금은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 같지만, 머잖은 미래에는 소행성 충돌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가 지금보다 훨씬 많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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