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사칭해 투자받고 잠수 탄 대표, 보고 있나?"…이동국 사기 피해 고백에 '응원 봇물'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44)이 최근 유튜브 채널 제작사 대표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해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이동국의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에는 "그동안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무려 4개월 만에 새 영상으로 돌아온 이동국은 "유튜브 채널 제작사가 두 번 바뀌었다. 대표에게 문제가 살짝 있었다"며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돼 잠시 숙을 죽이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동방송국'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우리 이름을 대서 사칭했을까 싶다"고 터놓은 이동국은 '이동방송국' 전 제작사 대표에게 "보고 있나? 내가 양복도 사줬는데 연락도 안 되고"라고 애써 웃어 보였다.
이동국은 이어 "아직도 안 믿긴다. 문 열고 들어와서 '죄송하다'고 할 것 같다"면서도 "날 포함해 주변에 '이동방송국'을 사칭해서 다른 데에서 투자를 받고 갑자기 잠수를 탔다. 법적으로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혹시 돈을 빌려달라', '투자해달라'고 했냐고 하니 몇 명 있었다. 그런데 다행히 금전적인 문제가 없었다. 나중에 또 연락 오면 절대 응하지 마라고 얘기를 다 해놓은 상태"라며 "2차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상처가 클 것 같다"란 제작진의 물음에 "가슴이…"라고 한 이동국은 "웃고는 있지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인생의 경험이 생겨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터놨다.
추후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 물음엔 "아직 상처가 있어서. 채널을 내리고 싶단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아픔을 알린 이동국에 여러 네티즌은 "굴하지 마시고 보란듯 더 잘 되시길 빈다", "힘든 시기 지혜롭게 이겨내시고 앞으로 힘찬 모습 자주 뵐 수 있길 바란다", "힘들었을 때 동국 님 경기 보는 게 힐링이었고 다음 경기 기다리는 시간을 고대하며 버텼던 팬이다. 응원하는 팬들 많으니 자주 뵈었으면 한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길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K리그 MVP 4회, 신인상, 득점상, 도움상 등을 수상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국가대표에 발탁,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활약했다.
2015년에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자녀들과의 일상을 공유했다. 2020년 은퇴 후 종합편성채널 JTBC '뭉쳐야 찬다',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등 여러 예능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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