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끝모를 추락에 키움증권 '안절부절', 미수금 손실↑

김지영 2023. 11. 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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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에 휘말렸던 영풍제지가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제지, 대양금속 사태로 미수금 5000억원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거래정지 전 영풍제지의 하한가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손실액 규모를 350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거래재개 직후 5영업일 연속 하한가를 가정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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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7거래일 연속 하한가…키움증권 4천억 이상 손실 추정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주가 조작에 휘말렸던 영풍제지가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제지, 대양금속 사태로 미수금 5000억원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주가조작 사건에 재차 연루되는 키움증권에 문제가 있다며 책임자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날 전일 대비 1710원(29.90%) 하락한 4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 정지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하한가를 포함하면 7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이 기간 주가는 4만8400원에서 91.71% 줄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한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키움증권]

끝 모를 추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주가 조작에 휘말리면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는 지난 26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매일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은 거래량이 터지며 730만주 이상이 거래됐지만, 하한가 매도주문 잔량은 255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2~3거래일 내에 영풍제지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현재도 최장기 연속 하한가 기록을 경신해 상황은 좋진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매도 물량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2~3거래일 내에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악성 물량이 있는 건 기존 가치보다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아무래도 정상적인 밸류보다 더 많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그 뒤에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일째 지속되는 하한가에 키움증권은 속만 태우고 있다. 거래정지 전 영풍제지의 하한가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측은 공시를 통해 반대매매로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주가 폭락으로 미수금 손실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손실액 규모를 350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거래재개 직후 5영업일 연속 하한가를 가정했을 때다. 6거래일이 넘은 현 시점에선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측은 "정확한 회수금 규모를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이 회수되고 있다"며 "반대매매는 소진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이은 리스크 관리 실패가 지적돼 온 키움증권은 뒤늦게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모든 사항을 철저히 재점검해 보다 촘촘하게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강화된 모니터링 구축,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전문 인력 확충을 약속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연이은 리스크 문제로 키움증권의 이미지 실추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전반의 신뢰에 타격을 줬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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