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기후 지표로 가뭄 예측하는 기술 개발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3. 11.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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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기후 상황을 고려해 가뭄의 강도를 비교,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은 자가교정 유효가뭄지수(scEDI)를 기반으로 한 다중 모델 예측을 통해 가뭄을 전망하고, 가뭄 회복에 필요한 누적 강수량을 감종훈 포스텍 교수, 박창균 전 환경연구소 박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다른 나라의 가뭄 예측 모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지난해 감종훈 교수팀은 우리나라의 기후 상황을 고려해 가뭄의 강도를 비교, 분석하는 지표인 scEDI를 개발했다. scEDI는 가뭄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유효가뭄지수(EDI)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시공간적 변수를 적용해 보정한 지표다.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초 순천 주암댐의 저수율은 28%에 불과했다. scEDI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전라남도의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 위해서는 3월, 4월, 5월 누적 강수량이 각각 170mm, 310mm, 440mm가 될 때까지 비가 내려야 했다.

감종훈 교수는 “가뭄 해갈에 필요한 물의 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아직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수준”며 “지역적 가뭄 발생 시 유역 간 수자원 활용 등 범국가적인 물 관리 사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구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환경 연구 레터(Environmental Research Letter)’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행정안전부의 공동연구기술개발사업, 세종펠로우십사업 등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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