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용·최태원·구광모 회장과 비공개 만찬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1.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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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엑스포 개최지 선정 앞두고 유치활동 성과 교환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각계각층과 소통 행보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비공개로 만찬을 가졌던 사실이 2일 뒤늦게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요 그룹 총수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인해 이날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 자리에선 이번달 말 파리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유치활동 성과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계기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투자 유치를 위해 ‘원팀’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날 회동이 일종의 ‘뒷풀이’ 성격도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윤 대통령이 최근 소통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기회로도 활용된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지속되는 복합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는 데 윤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이 뜻을 모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에 이례적으로 5대 그룹 총수를 초청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었다. 용산 대통령실로 주요 총수들을 따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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