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추신수도 못했다.. '안 되는 팀' 텍사스가 해냈다, 62년 숙원 드디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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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를 영입했지만 안 됐다.
추신수를 데리고 왔지만 안 됐다.
'안 되는 팀'으로 여겨졌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드디어 한을 풀었다.
레인저스는 박찬호와 추신수가 뛰었던 팀이라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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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박찬호를 영입했지만 안 됐다. 추신수를 데리고 왔지만 안 됐다. 2011년에는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안 됐다.
'안 되는 팀'으로 여겨졌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드디어 한을 풀었다. 창단 6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레인저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대0으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레인저스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애리조나 안방에서 3, 4, 5차전을 모두 이겨 시리즈를 짧게 끝냈다.
레인저스는 박찬호와 추신수가 뛰었던 팀이라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레인저스는 1961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1996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2년 박찬호를 5년 6500만달러(약 870억원)에 영입했다. 이 기간에는 가을야구에 모두 실패했다.
2010년 드디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자이언츠 감독은 현재 레인저스를 우승시킨 브루스 보치였다. 2011년은 그야말로 가슴 아픈 기억이다.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나 3승 2패로 앞섰다. 6차전도 9회말 2아웃까지 7-5로 리드했으나 역전패를 당한 뒤 7차전도 졌다.
2013년에는 추신수를 7년 1억3000만달러(약 1750억원)에 데리고 왔다. 2015년과 2016년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만나 탈락했다.
올해에는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승차 없이 디비전(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좌절되며 올해도 안 되는 것 같았다. 와일드카드(탬파베이 레이스전 2승 무패)와 디비전시리즈(볼티모어 오리올스전 3승 무패)를 뚫은 레인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났다. 7차전 혈투 끝에 애스트로스를 탈락시키며 제대로 복수했다.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겨냈다.
코리 시거가 월드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레인저스는 2022시즌을 앞두고 시거를 10년 3억2500만달러(약 4360억원)에 잡았다.
보치 감독은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생각했다. 이기는 것만을 생각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플레이하기 바랐다"라며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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