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발상이 시민행복 증대”…최대호 안양시장, 북유럽 행복정책 소개

정진욱 기자(top@mk.co.kr) 2023. 11. 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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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월례조회서 행복정책 사례중심 PT 진행
최대호 안양시장이 북유럽 행복정책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최대호 안양시장이 행복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북유럽 3개국 연수 후 공직자들에게 시민 행복지수를 높여줄 다양한 정책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2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전 시청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덴마크의 친환경 쓰레기소각장 및 자전거 시설, 핀란드의 재정부 및 사회보장기금 등 시민 행복정책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최 시장은 우선 덴마크의 친환경 쓰레기소각장 ‘코펜힐(Copenhill)’을 소개했다. 기피 시설인 소각장에 첨단 정화시설을 갖춰 해로운 공기가 배출되지 않도록 했다. 또 산이 부족한 덴마크 지형을 고려해 스키·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사계절 스키장, 인공암벽 클라이밍, 하이킹 코스를 조성해 시민이 즐겨 찾는 휴양시설이 됐다.

최 시장은 “우리 시도 대규모 건설사업이 다수 계획돼 있다”며 “공직자들의 창의적 발상이 시민 행복을 증대시키는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대기질 관리를 위한 자전거 친화적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충돌 방지를 위해 인도·차도·자전거도로의 높이를 다르게 설치하거나 자전거 정차 시 발을 디딜 수 있도록 경계석을 조정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쓰레기를 버리기 쉽도록 45도 기울어진 쓰레기통 설치 등 세심하게 조성된 자전거 친화 시설을 소개했다.

최 시장은 스웨덴의 노인·청년 사회통합주택 ‘셀보’에도 다녀왔다. 스웨덴 고령화 문제와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에 조성된 이 공간에는 현재 70세 이상의 스웨덴 어르신, 시리아 난민 청년, 스웨덴 청년 등 72명이 거주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외로움 해소를 위해 입주자들이 매주 2시간 이상 반드시 이웃과 소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핀란드 재정부 및 사회보장기금 KELA의 사례도 제시했다. 핀란드 재정부는 총리실의 정책실험 담당 부처로, 정책을 실현하기 전 지자체에서 먼저 정책실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책의 효과를 파악해 잘된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KELA 방문을 통해 핀란드의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 방법과 지방자치 시스템, 시민 거버넌스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핀란드 중앙도서관 ‘오디(Oodi)’에 대해선 유아 친화적 환경 등 안양시 도서관이나 문화공간에 반영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최 시장은 “북유럽의 신뢰받는 정부와 공동체적 유대감,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정책이 북유럽 국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운 점을 우리 시에 접목시켜 행복도시 안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달 21일부터 7박 9일 간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회원 도시와 함께 북유럽 3개국(덴마크・스웨덴・핀란드)의 행복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연수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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