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식어가는 NC 방망이…KS 티켓 결정할 중대 변수

이대호 2023. 11. 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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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수원에서 열린 kt wiz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NC 타선은 3회 1사 후 나온 박건우의 중전 안타를 마지막으로 잠잠해졌다.

실제로 타선 상승세가 꺾인 PO 2차전에서 NC는 선발 신민혁이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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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팀 타율 시리즈 거치며 0.333→0.283→0.243으로 하락
NC에 최상 시나리오는 PO 조기 종료하고 체력 비축
박건우 2루타 (수원=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8회초 2사 상황 NC 박건우가 중견수 왼쪽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3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열린 kt wiz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NC 타선은 3회 1사 후 나온 박건우의 중전 안타를 마지막으로 잠잠해졌다.

박건우가 8회 2사 후 2루타를 터트리기 전까지 17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3회까지 3점을 내 기선을 제압했던 NC는 타선이 차갑게 식어버렸고, 8회 2점을 허용해 3-2로 쫓겼다.

9회 나온 유격수 김주원의 호수비 덕분에 승리를 굳히고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었으나 추가점이 있었다면 한결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1경기)과 준플레이오프(준PO·3경기), PO까지 6연승을 달린 NC의 순항 비결은 활발한 타격이었다.

NC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팀 타율 0.333(36타수 12안타)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SSG 랜더스와 준PO에서도 팀 타율 0.283(99타수 28안타)을 찍었다.

타율만 높은 게 아니라 적시 적소에 장타까지 곁들였고, 돌아가면서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온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

kt와 만난 PO에서도 NC는 먼저 두 판을 잡았으나 타선의 힘은 확실하게 떨어진 기색이다.

축하받는 김주원 (수원=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3회초 무사 3루 상황에서 kt 1루수 땅볼 실책으로 홈으로 들어온 NC 3루 주자 김주원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0.31 ondol@yna.co.kr

PO 2경기에서 NC의 팀 타율은 0.243(74타수 18안타)이다. 특히 2차전 팀 타율은 0.147(34타수 5안타)까지 내려갔다.

2차전에서 NC의 팀 안타 5개 가운데 3개는 박건우 혼자 몰아친 것이었고, 박민우와 김주원이 하나씩 기록했다.

타격에는 이른바 '사이클'이 있다.

아무리 잘 치는 선수라도 1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고, 팀 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 만에 다시 불타오를 수 있는 게 타격이라지만, NC 타선의 힘이 조금씩 떨어지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한창 좋았을 때 타격 사이클에서 벗어난 데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오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시기가 됐다.

NC는 2일 안방인 창원NC파크로 돌아가 kt와 PO 3차전을 벌인다.

NC 신민혁, 플레이오프 2차전 MVP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데일리 MVP로 선정된 NC 신민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31 yatoya@yna.co.kr

홈 2연전 가운데 한 판만 승리해도 2020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복귀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NC 처지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타선의 힘이 다소 떨어졌어도 마운드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타선 상승세가 꺾인 PO 2차전에서 NC는 선발 신민혁이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3차전 선발로 태너 털리를 예고하며 "잘 준비해서 빨리 PO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던 강인권 NC 감독은 하루라도 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반대로 벼랑에 몰린 kt는 체력 저하로 타격감이 꺾인 NC 약점을 노려야 승산이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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