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 멕시코·쿠바 한인에 한복 보내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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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을 맞아 120년 전 멕시코와 쿠바로 이주해 독립운동을 후원했던 한인들에 한복을 보내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역사관, 전남여고총동창회·장학재단은 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을 맞아 혹독한 환경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후원한 멕시코·쿠바 한인 디아스포라 후손들에 한복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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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고·광주일고·광주전남기자협회 등 20개 기관 동참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을 맞아 120년 전 멕시코와 쿠바로 이주해 독립운동을 후원했던 한인들에 한복을 보내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역사관, 전남여고총동창회·장학재단은 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을 맞아 혹독한 환경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후원한 멕시코·쿠바 한인 디아스포라 후손들에 한복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일제강점기를 앞둔 1905년 대한제국을 떠나 멕시코에 정착한 1033명과 1921년 멕시코에서 쿠바로 재이주한 한인 300여명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후원한 사실이 김재기 전남대 교수의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단 현지 조사로 밝혀졌다.
7년간의 현지 조사를 통해 193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된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 지면에 200여명이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대회를 개최하고 200달러의 특별후원금을 모금한 기록을 찾았다.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에서도 100여명이 지지대회를 갖고 특별후원금 100달러를 모금했다. 여기에는 10대들도 20여명이 동참했다.
멕시코와 쿠바 한인 후손들은 매년 3·1절과 8·15광복절에 한복을 입고 기념식을 거행하며 한국인 후손으로서의 정체성을 기억했다.
그러나 세월이 오래 지난 탓에 제대로 된 한복을 착용하는 후손들은 매우 드문 실정이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전남여고와 광주일고, 전남대 농생대(광주농업학교 후신), 전남대 경영대(목포상업학교 후신), 전남대 수산해양대(여수수산학교 후신) 등이 한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복 보내기 운동에는 전남대 교수봉사회와 광주전남기자협회 등 20여개 기관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여고와 광주일고, 전남대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특강이 열리고 전남대·조선대·호남대·인하대서는 학술회의가 마련된다.
전남여고와 산동교 카페에서 멕시코-쿠바한인 디아스포라 118년 사진전이 열리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KBS 다큐멘터리 '꼬레아노의 꿈' 등이 방영되는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추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복 수집 기간은 11월까지로 수집된 한복은 충장로 광주한복협동조합 회원들과 선별해 세탁과 포장을 거쳐 멕시코 한인 후손들에 전달된다. 자세한 문의는 전남여고 역사관을 통해 할 수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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