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임 총장 '연구윤리 위반' 의혹‥학교 측 "이미 '문제없음' 검증 완료"

연세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윤동섭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윤 교수가 20대 총장으로 선임된 뒤 연세대 신촌 캠퍼스 곳곳에는 "이사회가 윤 교수의 연구 윤리 위반 관련 제보를 무시하고 차기 총장에 선임했다"며 "이사회는 총장 선임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총 3편으로, 윤 교수가 2004년과 2006년에 국내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을 2007년 영어로 제출해 해외 학술지에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입니다.

이에 연세대 제20대 총장직 인수위원회는 윤 교수의 논문 중복 출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문제없음' 결론으로 검증을 완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수위는 "중복 출간된 윤 교수의 논문은 중복출간 관련 지침이 마련된 2007년 이전의 것"이라며 "당시엔 한국의 업적을 해외에 알리자는 취지로 영어로 번역해 제출하는 관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2019년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이미 해당사안에 대해 사후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냈다"며 "그럼에도 윤 교수는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자진해서 국내 논문을 철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9634_361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