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비 논란 “비싼 술·밥값은 내가, 디저트는 쿠폰 쓰는 소개녀… 거르는 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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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받은 여성과 만나며 데이트 비용으로 고민하는 남성 사연이 전해져 의견이 분분하다.
그는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하는 상대 여성과 만남을 이어가야 하는지 또래 직장인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여기까지 보면 데이트비 문제로 고민할 게 없어 보이나 이후 여성은 지갑을 굳게 닫았다고 그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둘 다 삼십대 직장인"이라며 "내가 여성보다 4살 많다. 이 정도면 거르는 게 맞나"라고 또래 직장인들의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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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하는 상대 여성과 만남을 이어가야 하는지 또래 직장인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같은 사연이 글이 게재돼 미혼 남녀들의 많은 의견이 이어졌다.
공무원으로 보이는 남성 A씨 사연에 따르면 그는 최근 소개로 한 여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
상대 여성과의 첫 만남은 카페였다.
그는 소개받은 여성과 만나 1만 2000원을 사용했다.
이후 에프터 신청을 한 그는 자신의 생일날 여성과 일본식 술집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
그는 술값 등으로 4만 4000원을 사용했고 여성은 생일 축하를 위해 약 3만 5000원 상당의 케이크를 샀다고 했다.
여기까지 보면 데이트비 문제로 고민할 게 없어 보이나 이후 여성은 지갑을 굳게 닫았다고 그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둘 다 삼십대 직장인”이라며 “내가 여성보다 4살 많다. 이 정도면 거르는 게 맞나”라고 또래 직장인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 사연에 대해 의견은 두 갈래로 갈렸다.
일부는 남성이 연상이고 통상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여성보다 많이 지출하는 점 등을 언급하며 A씨가 조금 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요즘 같은 불경기에 만남을 이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선 더치페이가 맞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은 ‘더치페이’ 문화가 불경기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개인주의가 사회적으로 만연해진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불경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데이트비를 둘러싼 남녀 간 갈등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금 40대 이상에게서는 남성이 데이트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30대부터 더치페이가 확산하면서 특히 20대에서는 더치페이가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가 총 1652명(대학생 1034명·직장인 618명)을 대상으로 더치페이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90.1%가 ‘더치페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대학생 응답자 중 94.1%가, 직장인 응답자의 경우 83.5%가 더치페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학생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 30대는 소득이 높은 쪽이 조금 더 부담하는 듯하다. 실제 관련 글 댓글에는 “월급 많은 사람이 더 낸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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