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한해 6만명 사망·12조원 피해…흡연자 77%는 가향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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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인한 한해 사망자가 6만 명에 육박하고, 사회적 비용은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지난해 5∼6월 13∼39세 1만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 5천243명 중 가향담배 사용자는 77.2%(4천45명)로, 2016년(64.8%)보다 12.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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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적을수록 가향담배 사용률 높아…흡연 시작에 영향 줘"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흡연으로 인한 한해 사망자가 6만 명에 육박하고, 사회적 비용은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질병관리청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 담배 폐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흡연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5만8천36명에 달한다. 매일 159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한 셈이다.
30세 이상 사망자는 2019년 기준 남성 15만7천479명, 여성 13만3천468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 사망자의 32.3%(5만942명), 여성의 5.3%(7천94명)는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숨졌다.
흡연이 유발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조기 사망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비용 6조4천606억원, 질병 치료비 4조6천192억원, 치료기간 생산성 손실비용 1조1천115억원 등 총 12조1천913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과 젊은 층, 여성을 중심으로 담배에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만든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지속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질병청이 지난해 5∼6월 13∼39세 1만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 5천243명 중 가향담배 사용자는 77.2%(4천45명)로, 2016년(64.8%)보다 12.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 가향담배 사용률은 13∼18세 85.0%, 19∼24세 80.1%, 25∼39세 74.5%였다. 나이가 적을수록 가향담배 사용률이 더 높다는 얘기다.
가향담배가 흡연을 시작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응답자는 67.6%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32.4%)보다 2배 넘게 많았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경우 흡연자로 남아있을 가능성은 비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경우보다 1.4배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다양한 형태의 신종 담배들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궐련과 신종담배를 다중 사용하는 등 흡연자 행태가 달라지고 있어 새로운 건강 위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흡연 폐해와 신종담배 마케팅, 담배 시장 현황, 담배폐해통합지식센터 계획 등이 소개됐다.
담배폐해통합지식센터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만든 흡연 폐해를 연구하는 센터이다.
행사에는 대한금연학회 연구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담당자 등 150여 명의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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