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최종 후보' 김하성, MLB 선수 랭킹 28위... "야구계 가장 가치 있는 야수 중 한 명"
"가장 가치 있는 수비 잘하는 야수 중 한 명"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상위 100명 중 28위에 올랐다.
미국 '블리처 리포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상위 100명의 선수들을 '팬그래프'와 '베이스볼 레퍼런스'를 통해 얻은 WAR(대체선수 승리기여도)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시즌 스탯,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올스타전 선발, 부상자명단(IL) 기간 등 모든 것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29),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5), 무키 베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줄줄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김하성은 28위에 랭크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를 마크했다. 모든 공격 스탯이 대부분 좋아졌다.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2루수로 기용되며 실책을 저지르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적응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았다.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아 역동작으로 아웃시킨 호수비 장면도 많았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김하성은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서 생애 첫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도루에서도 38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 단독 5위까지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백업 멤버로 활약하던 김하성은 2021시즌 우울한 시기를 보냈다. 117경기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출전 기회를 받으며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2022시즌 기회가 찾아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징계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지난 시즌 150경기에 나서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을 올리며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거치면서 김하성은 확실히 스텝업을 한 느낌이다. 물론 시즌 막판 체력이 약간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20클럽(20홈런-20도루 이상) 가입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블리처 리포트 역시 "김하성은 2루수, 3루수, 유격수 어디서든지 가장 가치 있는 야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공격에서도 성장해 OPS를 끌어올렸고, 도루로 베이스를 위협하는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하성이 28위라는 점은 아마도 우리가 여전히 그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김하성의 팀 동료 타티스 주니어는 24위, 후안 소토가 13위에 올랐으며 블레이크 스넬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는 2위,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경쟁자 베츠는 3위를 차지했다.
대망의 1위는 40-70(40홈런 70도루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아쿠나 주니어의 몫이었다. 아쿠나 주니어는 동료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이어 여기서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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