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명가 실력 뽐냈다”…목원대 최다빈·박지혜,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대상
목원대, 1999년 대전서 처음 웹툰학과 개설
목원대는 웹툰학과 재학생들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하는 2023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최강자전)에서 우승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최강자전은 신인 웹툰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으로, 웹툰계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수상작은 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 웹툰학과에 재학중인 4학년 최다빈(글)·박지혜(그림)씨의 웹툰 <낭만 죽이기>다.
<낭만 죽이기>는 기억을 좀먹어 인간을 허상 속에 가두는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진 상황에서 펼쳐지는 고교생들의 재난 생존기를 다룬 공상과학(SF) 드라마다. 섬세하면서도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댓글과 응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최강자전에는 매체 연재와 출판 경력이 없는 만 14세 이상의 예비작가만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100편의 작품을 선정한 뒤 예선을 거쳐 독자 투표로 상위 50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30위전과 20위전 등을 진행한 이후 최종 8편을 선정한다. 최종 수상작(8편) 작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네이버웹툰에 정식 연재되는 특전을 준다.
최씨는 “학교에서 배운 스토리텔링 전공 수업이 이 웹툰의 스토리와 연출을 구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목원대 웹툰학과는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리며 웹툰교육의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 웹툰학과 무선민(필명)·이건씨가 지난 7월 ‘네이버웹툰 지상최대 공모전’에서 웹툰 <본즈>로 우수상을 받았고, 정해인·강희정씨가 지난해 ‘레진코믹스 19금 공모전’에서 웹툰 <스케이프고트>로 우수상을 받았다. 앞서 2016년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에서 김윤비씨가 <돌체인지>로 대상을, 같은해 ‘다음 온라인 만화공모대전’에서 김종석씨가 <프래너미>로 대상을 수상했다.
전영재 웹툰학과 교수는 “네이버웹툰 등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우수한 교수진이 학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현장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 대전지역 최초로 개설한 목원대 웹툰학과는 웹툰계에서 중부권 최고의 명문학과로 꼽힌다. 목원대는 2023학년도부터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을 신설한 뒤 웹툰학과와 애니매이션학과, 게임콘텐츠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희학 총장은 “웹툰계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공모전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학생들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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