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조 "국익없는 합병" 반발…대한항공 "고용유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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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이사회의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에 반발하며 투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논의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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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이사회의 화물사업부 매각 결정에 반발하며 투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부가 매각되더라도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노조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명분도 실리도 국익도 없는 이번 합병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논의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4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사외이사 1인이 퇴장했다. 이에 남은 4인의 이사가 찬성 3명, 기권 1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화물사업부 매각에 대한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번 결정으로 EU, 미국, 일본에서의 거래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과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 측은 "이사회 전날 사내이사의 갑작스런 사임은 이사회 의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는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를 앞두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은 "일각에서 얘기하는 사임 압박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노조 측은 "합병의 문제점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업결합에 대한 반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이날 입장문에서 "대한항공 독점강화 아시아나항공 해체로 가는 길이 열렸다"며 "가장 큰 문제는 중요한 전제조건인 고용 안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거센 반발에 대한항공(003490)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고용승계 및 유지를 조건으로 화물사업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상 직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 원활한 합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EU 내 4개 중복 여객 노선에 대한 국내 타 항공사 진입 지원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EU 경쟁당국에 제출했으며 내년 1월 말쯤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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