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본예산 15조원...올해 대비 8.1% 증가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 2024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시가 내년도 본예산을 15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대비 약 8.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시는 2일 ‘2024년도 예산안’을 15조392억으로 편성해 3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3조 9157억원보다 1조1235억원 증가한 것이다.

인천시는 내년도 지방세 수입이 경기 불황 등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4조8963억원에서 4조7873억원으로 약 1090억원 감소가 예상되지만, 국고보조금과 세외수입이 각각 4천152억원, 6704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도 예산안 증액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시는 사회적 약자 지원 등 ‘따뜻한 동행’과 사람중심 교통체계 구축 등 시민복지 구현’, 도시경쟁력 강화 등 ‘글로벌 도시 도약’ 등에 초점을 맞춰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우선 사회적 약자 맞춤형 지원 강화에 2조772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지원하고,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도 개선한다.

또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 캐시백’ 지원을 위해서 1054억원을 편성하는 등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3352억원을 투입하고, 어르신과 청년, 여성, 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도 2622억원을 편성했다.

인천뮤지엄파크 건립과 파크골프장 조성 등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도 5045억원을 투자한다.

이 외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인천대로 일반화 등 도시경쟁력 강화엔 3조 1266억원을, 재외동포 지원과 반도체·바이오 분야 신산업 육성, 친환경 선도도시 조성 등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미래도시 조성엔 1조310억원을 배정했다.

분야별로는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예산이 올해 2913억원에서 3347억원으로 14.9%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사회복지 12.8%, 보건 11.4%, 문화 및 관광 8.3% 등 순이었다.

반면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는 올해 3291억원에서 2764억원으로 줄어 16% 감소했고, 과학기술(-13.2%), 환경(-9.1%) 등 분야의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 예산 지원 감소 등의 이유로 편성액이 함께 줄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인천시는 내년도 244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 하는 계획도 이번 예산안에 담았다. 인천시는 내년도 관리채무비율을 13%대로 유지하고, 총 부채 규모는 9조원대로 관리할 방침이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시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했다”며 “인천이 따뜻한 시민복지를 구현하는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