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총선 전까지 방화벽 증설·제3업체 통한 보안 컨설팅 실시 예정”

중앙선관위, 2일 ‘정보보안시스템 개선 종합대책’ 발표
내년 총선 전까지 인가 장비만 선거정보시스템 접근 가능 조치
업무망을 국가정보통신망의 폐쇄망 영역으로 변경, 내·외부망에 보안장비 등 증설

경기 과천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선관위의 보안 취약 문제 해결을 위해 투·개표 등 선거 시스템, 정보통신기반시설 보안을 강화하고, 보안 교육 강화 등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합동으로 실시한 보안 컨설팅에서 나타난 보안취약점 개선 및 자체 보안역량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선거관리기반 조성을 위해 ‘정보보안시스템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우선 투·개표 등 선거정보시스템, 투표지분류기 등 선거 장비의 취약점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내년 총선 전까지 인가된 장비만 선거정보시스템에 접근 가능하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프로그램의 무결성 검증기능 등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방화벽 등 보안장비를 증설하고, 비인가자에 대한 선거정보시스템 접근·통제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업무망에 대한 개선책도 제시됐다. 선관위는 "업무망을 국가정보통신망의 폐쇄망 영역으로 변경해 통신망 보안을 강화하고, 내·외부망에 보안장비 등을 증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 전까지 제3의 전문업체를 통해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보안컨설팅을 실시해 시스템 취약점을 추가로 제거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관위 내부의 자체 정보 보안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사이버 정보 보안 침해사고 대응 절차를 마련 등 정보보안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감사부서 기능을 강화해 보안·전산 분야를 심층 감사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선관위 보안과 관련 진행된 용역 사업에 대해 단계별로 보안점검을 실시하고, 용역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안 교육을 정례화하는 등 외부용역사업 보안관리를 강화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