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21만 원에 판 마스크가 59억?…80대 노부부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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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 한구석에 있던 나무 마스크를 중고품 상인에게 판 프랑스의 80대 노부부가 판매를 없던 일로 하자며 민사소송을 제기해 치열한 법정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노부부는 알레스 법원에 자신들이 속았다며 판매 무효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그 심리가 지난주에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부부의 변호인 측은 "의뢰인이 중고품 상인에게 완전히 속았다"면서 "극히 희귀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헐값에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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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 원에 넘긴 나무 마스크가 59억에 낙찰됐다니…"
다락방에 한구석에 있던 나무 마스크를 중고품 상인에게 판 프랑스의 80대 노부부가 판매를 없던 일로 하자며 민사소송을 제기해 치열한 법정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마스크이길래 노부부가 법원까지 가게 됐을까.
노부부가 판 마스크는 알고 보니 19세기 아프리카 가봉에서 제작된 나무 마스크로 전 세계에 단 12개 밖에 없는 희귀한 유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과거 경매에 나와 420만 유로(약 59억 원)에 낙찰된 아프리카 마스크를 놓고 재판이 열렸습니다.
'Ngil 마스크'로 불리는 이 마스크에 얽힌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프랑스 80대 노부부는 알레스 남부의 한 마을에 있는 할아버지의 별장을 팔기로 결정하고 다락방에 있던 여러 물건들을 처분해야 했습니다.
이에 중고품 상인에게 연락해 다락방에 있던 물건들을 한꺼번에 팔았는데, 문제의 마스크가 여기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시 노부부가 중고품 상인에게 마스크를 판 가격은 150유로(약 21만 원).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신문을 보던 노부부는 한 기사를 보고 '의자에서 넘어졌다'고 표현할 만큼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신들이 헐값에 팔아버린 마스크가 매우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몽펠리에시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마스크는 익명의 판매자에게 무려 420만 유로(약 59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해당 마스크는 19세기 가봉의 팡족이 만든 것으로, 스타일이 매우 독특해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유명 화가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노부부는 알레스 법원에 자신들이 속았다며 판매 무효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그 심리가 지난주에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부부의 변호인 측은 "의뢰인이 중고품 상인에게 완전히 속았다"면서 "극히 희귀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헐값에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가봉 정부와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더욱 커졌습니다.
해당 마스크가 애초에 식민지 시대에 도난당한 것이므로 가봉으로 반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프랑스 법원의 판결은 오는 12월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해당 별장은 노부부의 할아버지 소유로 그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가봉의 총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BBC 캡처)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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