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만에 우승' 보치 감독, 텍사스의 영웅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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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보치 감독이 부임 첫해에 텍사스 레인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역사상 월드시리즈에서 3회 이상 우승한 감독은 10명뿐이며, 보치는 조 매키시, 케이시 스텡겔(각각 7회), 코니 맥(5회)에 이어 월터 앨스턴, 조 토레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통산 2000승과 월드시리즈 3회 이상 우승한 감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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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브루스 보치 감독이 부임 첫해에 텍사스 레인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5-0으로 승리했다.
1961년 창단된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62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이 뛰던 2001년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보치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4번째 월드시리즈 반지를 손에 넣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시절 2010년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4년 징검다리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공교롭게도 2010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상대는 창단 첫 결승에 진출한 텍사스였다.
4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첫 시즌부터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보치는 2019년 시즌 종료 후 심장병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프랑스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현역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그러던 2022년 10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부름을 받고 보치는 현역으로 복귀했다. 아메리칸 리그 소속은 커리어 최초다.
보치의 지휘 아래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99승의 탬파베이 레이스, 101승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차례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마지막 상대는 역시 돌풍을 일으키고 올라온 애리조나.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포함 원정 11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보치의 정규시즌 통산 승률은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총 4194경기에 나서 2093승 2101패로 승률 0.499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57승 37패 승률 0.606을 자랑한다.
이번 우승으로 보치는 4회의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달성했다. 역사상 월드시리즈에서 3회 이상 우승한 감독은 10명뿐이며, 보치는 조 매키시, 케이시 스텡겔(각각 7회), 코니 맥(5회)에 이어 월터 앨스턴, 조 토레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제 남은 건 명예의 전당 헌액이다. 지금까지 통산 2000승과 월드시리즈 3회 이상 우승한 감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사실상 입성은 확정적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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