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수봉 '시대정신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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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 노동운동, 서울시장 후보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의 삶을 이어온 이수봉은 책 '시대정신의 배신'(새론북스)를 통해 "시대정신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뿐 아니라 개인의 삶도 좌우한다"고 말한다.
이수봉은 병원노련, 현총련, 금속연맹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등 주요 간부를 역임하면서 30여 년을 현장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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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학생운동, 노동운동, 서울시장 후보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의 삶을 이어온 이수봉은 책 '시대정신의 배신'(새론북스)를 통해 "시대정신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뿐 아니라 개인의 삶도 좌우한다"고 말한다.
이수봉은 병원노련, 현총련, 금속연맹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등 주요 간부를 역임하면서 30여 년을 현장에서 보냈다. 함께 했던 대부분의 동지가 정치권으로 흘러갔지만 고집스럽게 현장을 지켰던 활동가였다.
그랬던 그가 한국의 '제3정치 영역'을 주장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후 취임사 준비위원으로 일하며 느낀 점은 "한국 정치는 좌파와 우파 각자 스스로 사상의 감옥에 갇혀 구조적 신념으로 굳어져 있다"는 것이다. 노동 현장에서, 시민사회에서, 제3정치운동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는 시대의 아픔과 좌우를 넘어 우리에게 자본주의 5.0 시대를 대비할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는 주사파에 장악당하고 강남좌파와 같이 신기득권화돼 성찰하지 않고 있는 한국 좌파들, 자신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발전시키지도 새로운 정치인도 키워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한국 우파들, 새로운 정치를 소망하지만 현실 정치에 실패한 제3정치세력들 모두에게 결핍된 것은 바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우리가 진정한 승리를 원한다면 강력한 무력을 갖추는 하드웨어와 좌, 우를 뛰어넘는 시대정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갖추어야 한다. 내가 좌, 우를 뛰어넘자는 것은 탈이념도 아니고 정치적 등가성을 부여하는 것도 아니다. 제3정치가 빠졌던 함정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 정치적 나이브함이 몰락의 원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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