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수면제 1010정' 불법 처방..아버지‧누나 주민등록번호까지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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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가 아버지와 누나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1000정 넘게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유아인은 패션 브랜드 대표 박모씨에게 누나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며 '누나인 것처럼 행세해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는 취지로 대리 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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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가 아버지와 누나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1000정 넘게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뉴스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4개 의원에서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불법 처방받았다. 이후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40여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010정을 불법 처방받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아인은 2021년 5월부터 누나와 아버지의 명의까지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유아인은 패션 브랜드 대표 박모씨에게 누나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며 '누나인 것처럼 행세해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는 취지로 대리 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같은 해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의사에게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면서 "아버지에게 전달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유아인의 말에 속은 의사는 유아인에게 처방전을 발급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유아인이 자신과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유튜버 헤어몬(본명 김우준)의 진술 번복을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8월1일 김씨에게 "너는 무혐의를 약속받았고, 재판이 끝난 후 유튜브 복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튜버다. 난 구속 심사 이후에도 너랑 함께 피웠다고 진술하지 않았다. 내가 진짜 모른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자신이 수사 내용을 폭로할 수 있다고 김씨를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인은 "일개 수사관들은 언론에 수사 내용을 뿌릴 권한이 없다"며 "내가 거짓으로 (너와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고) 진술을 바꾼다면 그것 또한 기사화될 수 있다. 무혐의를 받고 당당히 컴백했는데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고 검찰에 인정했다는 기사가 뜨면 사람들은 널 거짓말쟁이라며 비난하겠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얼마나 X같은지 많은 생각을 했길 바란다"며 "우리가 일반인이었으면 아주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신속하게 끝났을 작은 사건인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락 할 만한 요소가 천지라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4일이며, 검찰은 유아인의 코카인 투약 혐의 등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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