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측, 유튜버 대마 권유→공범 만들기 의혹에 "드릴 말씀 없어"

김보영 2023. 11.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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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자신의 대마 흡연을 목격한 유튜버 A씨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를 권유하고 종용한 정황이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이들과 대마를 흡연하던 중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수영장을 방문한 유튜버 C씨가 자신의 대마 흡연 장면을 목격하자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까지 방해를 받아야 하냐"며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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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자신의 대마 흡연을 목격한 유튜버 A씨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를 권유하고 종용한 정황이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다만 이에 대해 유아인 측은 공판 전인 만큼, 관련한 입장 표명없이 함구하고 있다.

유아인의 법률대리인은 2일 이데일리에 유아인의 ‘공범 만들기’ 의혹에 대해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 전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2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숙소 야외수영장에서 지인 A, B씨와 대마를 흡연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이들과 대마를 흡연하던 중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수영장을 방문한 유튜버 C씨가 자신의 대마 흡연 장면을 목격하자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까지 방해를 받아야 하냐”며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아인이 이 유튜버를 통해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 등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유튜버를 대마 흡연에 끌어들였고, C씨까지 대마를 흡연하게 해 ‘공범’을 만듦으로써 이 사실이 외부에 발설될 것을 방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봤다.

C씨가 흡연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너도 한 번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고 권유했고 C씨가 대마를 제대로 피우지 못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깊이 들이마시라”고 방법을 알려준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달 19일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에 의해 불구속기소됐다. 대마와 프로포폴 등 7종 이상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4일이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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