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투심 속 상장 나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성장 전략 뚜렷... 공모가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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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 출사표를 던진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차전지 업종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조(兆) 단위 대어로 꼽히던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에 참패하며 결국 공모를 철회한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K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7일쯤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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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9일 일반청약, 11월 중순 상장 목표
유가증권시장 상장 출사표를 던진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차전지 업종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조(兆) 단위 대어로 꼽히던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에 참패하며 결국 공모를 철회한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K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이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받는 상황에 대해 당황스럽지만, 성장 전략이 뚜렷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탑재되는 전구체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요소인 양극재의 기초 재료다. 배터리 원가의 20~30%를 전구체가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NCM 매출 비중은 85%(작년 기준)에 이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3만6200~4만4000원, 공모 규모는 5240억~636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46억~3조1294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 중 약 39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약 1300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황산화공정(RMP), 전구체생산공정(CPM) 등 고도화된 공정을 도입해 원가를 대폭 절감했다. 특히 RMP 공정을 거치면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차 정제된 원료에서도 고순도 전구체 원료 생산이 가능하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8년 569억원에서 지난해 6652억원으로 연평균 84.9% 성장했다. 전구체 생산 능력은 같은 기간 7200톤에서 2만8333톤으로 약 4배 늘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증권신고서에 비교기업으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을 제시했다. 이달 들어 이차전지 종목의 전방 수요 둔화에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도 최대 20%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에 대해 “지금 가격도 저희 입장에선 비싸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전구체 업체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전구체 시장 내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지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7일쯤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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