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터질 의혹 많다" 공범 암시…돌연 "정말 사랑한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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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재혼 상대였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앞으로 터질 의혹이 많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전씨는 체포 하루 전날인 10월30일 통화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남현희씨는 (공범이) 아니라는 증거, (내 사기 행각을) 몰랐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을 거다. 그것까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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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전청조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재혼 상대였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앞으로 터질 의혹이 많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프레스룸 LIVE'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제공한 전씨와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전씨는 체포 하루 전날인 10월30일 통화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남현희씨는 (공범이) 아니라는 증거, (내 사기 행각을) 몰랐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을 거다. 그것까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현희는 (공모자 혹은 방관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끼리) 카톡에서 그런 대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근데 내 기억으로는 (남현희가) '너한테 그만 이용당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고, (내가) 반문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다'라고 얘기한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는 "앞으로 남현희에게 터질 의혹이 많을 거다. 내 주변에서 남현희만 내가 여자라는 걸 알았고, 우리 둘 다 철저하게 감췄다"며 "경호원한테도 철저히 감췄지만 경호원은 알았을 거다. 내 여권도 보고 같이 여행도 갔으니까. 하지만 경호원분들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질문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는 남현희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는 건 못한다. 내 주장은 할 수 있겠지만 증거가 하나도 없다. 저는 진짜 (남현희를) 이길 자신이 너무 없다. 혼자는 못 이긴다"고 했다.
이는 남현희와 공모한 증거가 본인의 '세컨드폰'(휴대전화)에 있는데, 남현희가 세컨드폰을 가지고 가서 자신에게 남은 증거가 없다는 게 전씨의 주장이다. 앞서 남현희는 전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올 때 그의 세컨드폰과 노트북을 실수로 가지고 나와 경찰에 임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서 자신의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을 거라는 남현희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공개된 카라큘라와 전씨의 통화 녹취에서 전씨는 "남현희가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다 사실"이라고 밝혔다. 남현희는 10월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기 공모 여부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씨는 "사업하려고 남현희를 찾아가 레슨(개인지도)을 받았다. 두 번째 수업 때 나와 사업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처음에는 여자라고 얘기하고 레슨을 시작했는데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게 됐다. 진심으로 사랑했다. 여전히 진심으로 아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현희라는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었다"고 했다.
동시에 "남현희 인터뷰에서 부인할 만한 내용이 단 하나도 없다"며 "정말 단 0.01%의 거짓도 없이 남현희에게 사기 치려고 다가간 것도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했다"고 울먹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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