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적은 절대 변하지 않는데 우리만 수세적으로 대응”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1.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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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지휘관 회의서 ‘즉·강·끝’ 응징 강조
다양한 도발양상 감안 구체적 작계 주문
9·19군사합의에 대한 불만 거듭 드러내
신원식 국방부장관(오른쪽)이 2일 오전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 및 합참 주요직위자와 작전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비태세 확립’ 작전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일 작전지휘관회의에서 “적이 도발하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대로 응징하라”며 공세적 대응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신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그동안 일각에서는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는 완벽한 환상이자 헛된 믿음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이 같이 지시했다.

그는 지난달 취임사에서부터 대적관 확립을 중요하게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즉·강·끝’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또 일선부대 시찰에서도 장병들과 “리멤버! 즉, 강, 끝!”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신 장관은 회의에서 “적은 절대 변하지 않는데 우리만 수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북한이 반복적으로 합의를 위반하며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만 합의를 지키며 대북 감시·정찰과 실사격 훈련 등을 제한받는 점을 재차 지적한 셈이다.

신 장관은 회의에서 “북한은 식량난, 경제난 관련 내부 불만을 외부로 전환시키기 위해 직접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전지휘관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에서 드러난 전쟁 양상 변화상을 감안해 다양한 도발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계획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및 합참 주요직위자들은 현장 참석했다. 각 군의 작전사령관과 군단장, 함대사령관과 드론작전사령관 등 작전지휘관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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