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도로 변신한 아약스 팬들은 왜?
네덜란드 최고의 명문이라 불리는 아약스 팬심이 심상치 않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아약스가 꼴찌로 추락하면서 일부 팬들이 폭도로 바뀌는 기막힌 사태 속에 징계까지 나왔다.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약스 구단에 홈팬들이 저지른 폭동을 막지 못한 책임으로 1경기 무관중 징계와 2만 5000유로(약 3556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아약스는 지난 9월 25일 페예노르트전에서 0-2로 끌려가자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에 홍염을 던지고 그라운드 난입 시도까지 하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후에는 홈구장 시설을 파괴하는 난동까지 일어나면서 체면은 구겼다. 이날 아약스는 0-4로 완패했다. 아약스는 이번 징계와 관련된 50명 안팎의 인물을 물색해 손해배상에 나서기로 했다.
아약스를 응원하는 팬들의 일탈은 역시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아약스는 8경기를 치른 현재 1승2무5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PSV 아인트호번이 10전 전승(승점 30)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것과 비교된다.
아약스의 추락은 역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과도기에 접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후임 사령탑으로 등장했던 알프레드 스뢰더르 감독을 비롯해 2군 감독 욘 헤이팅아, 그리고 이번 시즌 감독이었던 마우리스 스테인 모두 실패했다. 스테인 체제에서 수석 코치였던 헤드빅스 마두로 역시 반등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감독이 필요해졌다.
스테인 전 감독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스카우팅 전략의 부재도 큰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주전급 자원인 두산 타디치(페네르바체)와 율리안 팀버(아스널), 에드손 알바레스, 모하메드 쿠두스(이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한꺼번에 떠났는데 보강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스테인 감독은 “내가 원했던 선수들 대신 실력이 미지수인 젊은 피들만 아약스에 합류했다. 테크니컬 디렉터와 내 생각이 달랐다”고 말했다.
부진한 성적은 선수들도 힘겹게 만든다. 토트넘에서 활약해 국내에도 친숙한 스티븐 베르흐바인은 “팬들의 속상한 마음도 이해하지만 팀 재건이 우선”이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약스는 이제 존 판트스힙 감독의 손에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역 시절 아약스에서 11년간 뛰었던 그는 수석 코치로도 활약한 터라 누구보다 팀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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