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키로 가결..이사진 한명은 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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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화물사업 분리매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시정조치안은 양사 합병으로 인한 유럽 노선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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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기권에 1명 반대로 첨예했던 대립
윤 고문 이해상충 문제로 끝까지 이견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화물사업 분리매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집행위가 그동안 제기해온 ‘유럽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며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하는 안건을 표결 끝에 가결시켰다. 이 시정조치안은 양사 합병으로 인한 유럽 노선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이번 안건 통과로 양사 합병이 8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약 4시간가량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시정조치안의 동의 여부를 묻는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고 이사회는 총 5명 가운데 찬성 3명, 기권 1명, 불참 1명으로 해당 안건을 가결 처리했다. 이날 불참한 사외이사 1명은 그동안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로 이날도 이사진의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하다 표결 전 스스로 퇴장했다. 이에 이번 이사회 결정도 사외이사 한 명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퇴장하면서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지난 30일 이사회에서도 이사진의 이해충돌 문제로 결국 안건 결의를 시작도 못하고 해산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속한 김앤장은 지난 3년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에 자문을 해왔는데 이와 관련한 핵심 안건에 표결을 하는 게 이해 상충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를 두고 격론이 펼쳐지자 당시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던 윤 고문은 불참석 요청과 함께 회의를 나가면서 결국 해산에 이른 것이다.
당시 이사회는 제3의 로펌 한곳에 윤 고문의 투표권 행사에 대한 공정성을 따지자고 합의하면서 이날 오전 이사회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윤 고문도 해외에서 귀국해 이날 이사회에 현장 참석했다. 이에 사내이사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부사장)을 비롯해 사외이사인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사회 의장),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등 총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러나 이사회가 열린 직후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이 제3로펌이 아닌 국내 5개 대형 로펌으로부터 이해상충 소지가 없다는 자문을 받아오면서 이 문제를 제기했던 사외이사는 당초 합의한대로 이행하지 않아 결국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으로서는 이번 안건 통과로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과 함께 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여객 노선의 슬롯을 티웨이항공에 양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EC는 시정조치안을 검토해 올 연말께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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