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매각' 결정에 한숨돌린 산은…불씨 살린 공적자금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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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장고 끝에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숨을 돌렸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합병 무산시 투입한 3조6000억원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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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병까지는 난제…산은·수은 등 투입 공적자금 3.6조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장고 끝에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의 불씨가 살아나면서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 후 매각' 등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에 동의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분 매각안을 포함한 시정 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해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3년간 지지부진했던 양사 통합 절차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산은은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산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없이는 국내 국적 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추진했다.
최종 합병까지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 등 난제가 여전하다. 하지만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금까지 산은과 수은이 지원한 공적자금은 영구채 인수 등 3조3000억원, 기간산업안정안정기금(기안기금) 3000억원 등 3조6000억원에 달한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합병 무산시 투입한 3조6000억원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리기관 정리에 애를 먹고 있던 산은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최근 KDB생명, HMM 등 '아픈 손가락'으로 지목됐던 관리기업 정리 계획에 암초를 만나면서다.
KDB생명 매각의 우선협상자인 하나금융지주는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HMM은 동원·하림·LX그룹 등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달 중 산은은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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