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오른 바다…올여름 한반도 해역 수온 관측사상 가장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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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반도 주변 해역이 수온 관측사상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구적으로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관측 역사상 전 지구 평균 해수온도 역시 올해 여름철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여름 수온 상승폭은 전 지구 평균 상승폭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우리나라 해역에 더욱 강력한 고수온 현상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는 게 수과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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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올여름 한반도 주변 해역이 수온 관측사상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유지된 고수온으로 인해 올해 양식생물의 피해는 2018년 이후 2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990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리나라 바다 표층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올해 여름철 평균 수온이 높았다고 2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올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26.0도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26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수온 24.4도 대비 1.6도가 높았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27.9도로 가장 높았으며, 동해 25.8도, 서해 25.4도 순이었으나, 평년에 비하면 동해가 2도 이상 상승했고, 남해와 서해 상승폭은 이보다는 약 1도 이상 낮았다.
이처럼 동해를 중심으로 수온 상승폭이 높았던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이 지난 9월까지 지속적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영향을 주는 등 대기로부터 열공급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 거론된다.
장마가 늦게 종료됨에 따라 올여름 고수온 특보는 전년 대비 3주 이상 늦게 발령됐으며, 8월 중순 태풍 '카눈' 통과 이후부터 9월까지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실제 수온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하순부터 9월까지 평년대비 매우 높은 수온이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남해안을 중심으로 9월 하순까지 고수온 특보가 유지돼, 고수온 특보 발령 기준이 마련된 2017년 이후 고수온 특보가 가장 늦게까지 유지된 해로 기록됐다.
늦게까지 유지된 고수온으로 인해 올해 양식생물의 피해는 3622만1000 마리로, 2018년(6390만9000 마리) 폐사 이후 2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 지구적으로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관측 역사상 전 지구 평균 해수온도 역시 올해 여름철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여름 수온 상승폭은 전 지구 평균 상승폭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우리나라 해역에 더욱 강력한 고수온 현상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는 게 수과원 설명이다.
또 정부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해양온난화의 영향으로 향후 이상고수온현상(Marine Heatwaves)과 같은 극한기후현상이 더욱 높은 강도, 잦은 빈도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철 최고 기온의 상승으로 최근 10년의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등 이상기후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도 여름철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 발생빈도와 강도 또한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 여름과 같은 우리나라 해역의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이 앞으로 더욱 빈번하고 강력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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