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중동 정세 긴박해지면 유가 100달러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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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동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지상전이 확산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군사충돌로 긴박해진 중동 정세가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세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비롤은 "당시와 비교하면 상황이 그리 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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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동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비롤 IEA 사무총장은 10월31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급 불안이 커지면 회원국들이 석유비축을 방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IEA는 제4차 중동전쟁을 촉발한 1973년 제1차 석유위기 이후 석유공급 안전보장 강화 등을 목적으로 1974년에 설립됐다. 회원국에는 90일분의 원유나 휘발유의 비축을 요구하고, 긴급시에는 협조해 방출토록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지상전이 확산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군사충돌로 긴박해진 중동 정세가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세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비롤은 "당시와 비교하면 상황이 그리 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50년 전과 비교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원유생산이 확대되면서 중동 산유국 의존도가 낮아진 점, 원자력이나 재생에너지 같은 석유 이외의 에너지원이 다양해진 점, IEA 회원국의 석유 비축(량)이 있다는 점 등 3가지를 들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석유 수요가 견조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자발적 감산을 계속하고 있어 가격이 오르기 쉽다고 짚었다.
1일 현재 원유 국제지표 중 하나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85~86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비롤은 중동 산유국들이 분쟁에 직접 관여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유가는 "세자릿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매우 중요하다"며 봉쇄될 경우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IEA 회원국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등 과거 5차례 유가 급등에 따라 석유 비축량을 협조해 방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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