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이길 자신 없다” 호소 후 구속 영장, 사기 피해 규모만 19억여 원

전청조 (채널A ‘뉴스A’ 화면 캡처)

[뉴스엔 이슬기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27)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다. 이에 따라 전씨에게는 형법이 아닌 특정경제범죄법이 적용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전 씨가 앱 개발 사업 명목으로 투자금 2천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된 전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현희 씨도 전 씨에게 속았다며 사기 혐의 등으로 전 씨와 전 씨 어머니를 경찰에 고소한 상황이다. 다만 경찰은 남현희 씨의 사기 공모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하고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하며 남현희의 연루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남현희가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김 의원이 무고 혐의로 남현희를 맞고소하고 나섰다. '전청조와 공범이다'라는 의혹에 대해 남현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남현희는 15세 연하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전청조는 자신이 전직 승마선수 출신 재벌 3세라고 주장했으나 재혼 발표 직후 사기 전과, 성별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이후 남현희는 전청조와 결별을 선언하고 선 긋기에 나섰지만, 전청조의 사기 행각 및 펜싱클럽 내부 성범죄 논란으로 연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

앞서 전청조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남현희는 3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청조를 사기, 사기 미수, 주거 침입, 협박,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남현희는 자신에게 전청조 모친이라고 밝힌 A씨도 사기, 사기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전청조는 남현희가 자신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었다고 밝혀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MBN '프레스룸 LIVE'와의 인터뷰에서 "나 혼자는 남현희 씨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는 건 못한다. 증거가 하나도 없다. 내 주장은 할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진짜 이게 자신이 너무 없다. 혼자는 진짜 못 이긴다. 증거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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