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중기 프로젝트 21개 선정…"1조2000억 지원"
"2024년부터 3년간 지원…첫 해 4000억원 투입"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우리 경제에서 지역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비전이 발표됐다. 17개 지역이 지역 주력 산업 등과 연계해 기획한 3개년 프로젝트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지역과 협업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와 지방 정부는 2024년부터 3년간 연간 4000억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
중기부는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대전 기념식에서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 지역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지역의 우수 기업·제품이 전시되는 '혁신기업관', 중기부 정책홍보관, 지역산업진흥 육성 세미나 등으로 구성됐다.
중기부는 이번 행사에서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를 발표했다. '레전드 50+'는 지역의 현안 해결과 지역에 특화된 프로젝트를 끝까지 지원해 2027년까지 우리경제에서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중기부와 지방정부, 지역의 혁신기관이 '원팀'이 돼 마련한 중앙·지방 협력형 메가 프로젝트다.
중기부는 중진기금자금, 스마트공장,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등 중소기업의 수요가 큰 7개 핵심 사업 예산의 일부를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별도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젝트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지원사업의 절차가 아닌 7개 핵심사업에 대한 합동 공고를 통해 기업이 3년간 연차별로 원하는 사업에 대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선정 단계에서는 기업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고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적용한다. 각 지역도 지방정부의 자체 재정지원, 지역혁신기관 소관의 지원사업, 지역단위의 수행·계획중인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다.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수립한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 및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방안'에 따라 지난 9월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추진방안을 수립한 후, 17개 시도가 지역의 혁신기관들과 함께 기획·제안한 35개 프로젝트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의 컨설팅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21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권역별 선정된 프로젝트는 서울 도시형소공인 혁신성장(도시제조업), 경기 뿌리산업 육성정책(뿌리산업), 경기 미래차 클러스터 활성화(미래차), 인천 항만·공항과 수출 물류 기반(모빌리티), 전북 특수목적용 지능형 기계부품(기계부품), 전남 환경·에너지 소재부품(이차전지), 광주 모빌리티 의장·전장부품(미래차), 광주형 명품강소기업(소재·부품) 등이다.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오는 2024년부터 3년간 지원할 예정으로, 첫 해에는 4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중기부의 핵심 정책수단인 정책자금, 스마트공장, 제조혁신바우처, 수출바우처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지방정부·지역혁신기관들의 다양한 정책수단들도 연계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출 5조3000억원 , 고용 2300명 창출 등 지역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탄탄한 지역경제 구조 실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장관은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의 혁신기관들이 협력해 특화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의 혁신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선도적인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수출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 되도록 지원하고, 그 위상과 중요성만큼 존중받을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인, 지원기관 등 유공자 29명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윤한성 영케미칼 대표이사는 지역의료 및 바이오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최근 3년간 90여명의 지역청년 고용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포상 수여식 이후에는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를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협약을 통해 중기부, 17개 시·도, 총 18개 기관이 중앙·지역간 협력형의 새로운 기업지원 모델을 창출하기로 약속하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 마련과 지역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기념식 이후 이 장관은 혁신기업관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비수도권 14개 시도 소재 우수기업의 제품들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혁신기업관에 참여한 반도체 후공정 장비, 비말차단 기능성 테이블 및 서빙로봇 전문업체 비전세미콘의 윤통섭 대표이사는 "지역에 소재한 기업 중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많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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