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녹색산업 협력 강화"…제15차 한·베 환경장관회의 개최

한국형 환경정책 바탕으로 녹색산업 협력 확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환경부는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15차 한·베트남 연례 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녹색산업 베트남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대폭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한·베트남 환경장관회의는 2000년에 시작한 장관급 정례 회의로, 2018년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회의 이후 5년 만에 개최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베트남 하노이 건설부 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응웬 딴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녹색전환 협력을 위한 환경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베트남의 상하수도법 하위법령 제정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환경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측에 제정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지 하위법령에 한국형 환경관리체계가 포함되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양국은 7090억원 규모의 호찌민 하수처리시설 및 타이응우옌성(城) 소각·발전 등 우리나라 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지원방안, 베트남 공무원의 인력교류 및 교육 협력 등을 논의했다.

또 같은 날 저녁 한 장관은 하노이 천연자원환경부 청사에서 당 꾸옥 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열고 현지 수자원법의 하위법령 제정 지원 및 국제 온실가스 감축 사업 확대, 그리고 녹색기술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같은 날 하노이 더블유제이메리어트 호텔에서 우리나라 외교부와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공동 주관으로 '한국·베트남 녹색산업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20개 사가 참여했으며, 베트남 현지 발주처 및 바이어와 일대일 상담회를 통해 1억 7476만달러(약 2373억원)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한 장관은 "베트남은 환경 협력에서도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전 세계 녹색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동남아시아 녹색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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