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 숙인 김현숙 장관 “새만금 잼버리 사태, 국민 스카우트 대원께 사과”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태로 불편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앞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이번) 여가위 (국감)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며 “현재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고 여가부 장관으로서 책무와 여러 가지 업무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8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여가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처음으로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바 있다.
다만, 지난 8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 규명을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김 장관의 ‘도망’으로 파행됐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선 “‘도망’이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한 부처의 수장으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도망치기에 급급하며 스스로 장관이기를 거부한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참석하겠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8월25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 규명을 위해 예정됐던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에 김 장관이 불참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대기 중이라는 김 장관을 찾아나서는 한편 화장실로 들어간 여가부 대변인을 뒤따르기도 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당시 국회 경내에서 참고인 채택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길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도망’이라는 식의 표현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 대변인이 화장실에 가는 사이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국회 여가위는 여성 인권의 보루라고 생각한다. 그날 있었던 사건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당시 권인숙 여가위 위원장에게도 국회법에 따라 참고인과 관련한 여야간 합의를 기다리고 있음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다만 앞으로 여러가지를 함께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부에 대해) 인정했고, 앞으로 논의 과정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 전반적인 구조개혁과 함께 취약가족, 위기가족, 5대 폭력 피해자 등 약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왔고, 한부모가족과 청소년부모 등이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아동양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달 발표 예정인 ‘위기임산부 등 한부모 지원 강화방안’을 통해 미혼모 등 위기임산부가 안정적으로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위기청소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를 신규로 운영하는 등 청소년 사회안전망을 강화했다”며 “사이버 도박, 마약류 등 인터넷상 불법·유해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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