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위축에 올해 스타트업 분위기 46.5점...‘체질 개선의 시기’ 목소리도
올해 생태계 평가 지난해보다 7.2점↓
정부 역할 평가 점수도 낮아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2일 서울 강남구 KTS빌딩에서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3’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창업자 200명과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과 취업준비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파악과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 글로벌 진출 분위기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43.5%의 창업자들이 ‘투자/시장 상황’을 꼽았다. 투자가 위축되고 자금 시장도 경색되면서, 스타트업의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고 고급 인력의 이탈도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투자 혹한기에서 스타트업들은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54.0%), 흑자 사업에 집중(51.0%) 등을 통해 위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지원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위기에 대비하고자 하는 비율은 지난해 24.0%에서 올해 43.0%로 크게 늘었다. 전반적으로 투자 위축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자들이 꼽은 정부의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는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투자 활성화(29.5%)’와 ‘각종 규제 완화(25%)’ 등이 꼽혔다. 특히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는 지난해 대비 7%포인트 증가했으며,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규제 완화 영역으로는 개인정보보호법, 금융 규제, 의료법 개선 등이 었다.
진출 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56.5%), 북미권(51.9%), 일본(39.0%) 순으로 나타났으며, 창업자들이 뽑은 해외 진출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확보’였다.
퓨처플레이 “새로운 투자 적응의 시기”
이기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국내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의 류중희 대표, 일본 벤처캐피탈(VC)인 ‘글로벌브레인’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이경훈 파트너, 뷰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이정민 시그니처레이블 대표가 참여했다.
이정민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현재 굉장히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VC나 투자자들이 보다 냉혹하게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운용 규모 기준 일본 최대의 VC인 글로벌브레인의 이경훈 한국 대표는 “스타트업을 만나면 흑자에 대한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은 성장이 중요한데 안정이 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면서도 “투자 시장이 어렵고, 런웨이(스타트업이 현재 자금으로 자생할 수 있는 수명)가 1년이 안 남았을 때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 스타트업계 상황을 두고 나오는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류 대표는 “딥테크 분야의 기술 특례 상장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파두, 레인보우로보틱스, 루닛 등 조 단위의 시총을 기록하며 스타트업 역사에 획을 긋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이어 “그동안은 스타트업하면은 플랫폼 기업들을 많이 떠올렸지만, 한국은 테크와 문화의 나라”라며 “해당 영역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새로운 투자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시기가 올해였다”며 현 시기를 체질 개선과 적응의 단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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