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충돌 더는 없기를’…BEP, 양양서 ESG활동
조류 충돌을 저감 스티커 부착
이번 행사에는 약 80여명의 인원이 모여 강원도 양양군 동해대로 소재 조산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약 130m 길이의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을을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를 부착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임직원 40여명 외에도 방음벽 인근 조산초등학교 학생 38명, 국립생태원 전문가, 시민단체 새닷 팀원들이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조류 충돌을 저감조치는 가로 10cm, 세로 5cm 간격으로 점자형 스티커를 부착해 조류가 투명 구조물을 통과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충돌을 피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조류 충돌을 방지 스티커를 붙일 경우 조류가 투명 장애물에 부딪혀 죽거나 다치는 사고율을 약 90%가량 낮출 수 있다.
2018년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건물의 투명유리창이나 방음벽 등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동안 투명방음벽 1Km 당 164마리, 건물 1동당 1.07마리가 충돌하는 수준이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돼 공공기관에 새충돌을 줄일 수 있게 관리하도록 하는 의무가 부여됐다. 하지만 아직 조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야생조류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권은정 새닷 대표는 “오늘 조류 충돌을 방지 스티커를 부착한 방음벽은 지난 3개월 동안 3일에 한 마리 꼴로 새들이 부딪쳐서 죽던 곳”이라며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하루에 두 세 마리 이상의 죽은 새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이후에는 이러한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전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전문위원은 “행사 당일에도 방음벽 주변에서 물총새, 까투리 등 15개체 이상의 조류 사체가 발견됐다”며 “이날 발견된 개체 중 물총새는 주변에 물이 있는 서식처가 있어야만 발견되는 종류”라고 설명했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본업 외에도 환경과 생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저희 전기차 충전소 등이 있는 강원도 양양 지역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이번에 조산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마음으로 저희가 하는 일을 되새기는 고마운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를 론칭하고 지난달 27일에는 하조대 해수욕장 인근 7번 국도변에 <워터 양양 서피비치>를 오픈했다. 이 충전소에는 친환경 목재 캐노피를 설치해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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