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임단협 마무리 임박…생산차질 고비 넘겨

강주희 기자 2023. 11. 2. 1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트랜시스의 올해 임금·단체교섭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 및 특별격려금 지급을 두고 갈등을 벌여온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내면서 하반기 생산차질 우려에서 한 발 벗어나게 됐다.

이들은 조만간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고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본금 10만1000원 인상 등 합의안 담겨
노조 핵심 요구안 '특별격려금' 지급은 무산
서산지회, 잠정합의안 도출 조만간 찬반투표
[서울=뉴시스] 현대트랜시스 CI. (사진=현대트랜시스 제공) 2023.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트랜시스의 올해 임금·단체교섭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 및 특별격려금 지급을 두고 갈등을 벌여온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내면서 하반기 생산차질 우려에서 한 발 벗어나게 됐다.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지회(성연지회)는 2일 전체 조합원 432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411명(투표율 95.1%) 중 210명(51.1%)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합의안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500만원, 격려금 100%+37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담고 있다. 다만 노조가 요구했던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특별격려금 지급은 수용되지 않았다.

노사는 이와 별도로 태스크포스팀(TFT)을 열어 내년 3분기까지 8+8 근무형태 시행시기 및 조건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고용 안정을 위해 사측은 신규사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조는 제조 경쟁력 강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노조의 요구안 중 하나인 정년연장은 정부 정책과 법 개정 시 제반 여건 등을 감안해 내년 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퇴직자를 최대 1년간 단기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숙련재고용 수당은 현행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

이 밖에 조정 수당, 가족 수당, 출산 경조금 인상을 내년 단체교섭에서 논의하고,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직원들의 중국 해외 연수를 올해 별도로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제도개선위원회 별도 합의로는 회사 창립 기념일 통합 운영, 미통합 제도 통합 추진 등이 담겼다.

성연지회와 함께 노조의 양대 축을 이루는 서산지회는 전날 12차 본교섭에서 동일한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특별성과금, 근무형태 개선 등 일부 핵심 요구안을 놓고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교섭 만큼 답답하고 탈출구가 없는 교섭은 없었던 것 같았다"며 "그동안 문구상으로만 정리 됐던 8+8 근무형태의 시작점을 알리고, 현장에서 대표적으로 불만이 많았던 직급체계 개편도 마무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서산지회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문턱을 넘으면 현대트랜시스의 올해 임단협은 최종 마무리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일 현대차·기아와 같은 성과금 및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5개 노조 지회와 공동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전 직원에게 코로나 특별 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하고 올 초 특별성과급 600만원을 건넨 것에 반발하며 "현대차의 최대 실적 달성은 그룹사 모든 노동자의 동일한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졌기에 결코 차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고조에 이른 노사 갈등은 상연지회 노조가 먼저 파업을 철회하면서 수그러들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소모적인 파업보다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노사 전문가는 "양대 노조 지회 중 한 쪽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만큼 서산지회도 가까운 시일 내 가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8285억원, 1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60.5%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텔란티스 그룹과 약 7000억 규모의 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해외 수주를 성공시키며 그룹사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또다른 부품 계열사인 현대로템·현대엠시트·현대비엔지스틸 노사는 임단협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이들은 조만간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고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