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 가격 44% 오를 듯”…정부, 농산물 1만1000t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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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배추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44%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파와 고추 등 주요 김장재료 가격도 전년보다 높게 예측됐다.
다음 달 15일까지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 국산 천일염 최대 5000톤을 우선 공급해 현재 시중가격(10㎏ 기준 약 3만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고, 수입산 천일염도 5000톤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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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배추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44%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파와 고추 등 주요 김장재료 가격도 전년보다 높게 예측됐다. 이에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농산물 약 1만1000톤과 천일염 1만 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농산물과 천일염 공급을 골자로 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김장재료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달 20일까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며 수급 상황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1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11월호 양념 채소'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을 상품 기준 10㎏에 8000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5561원)보다 43.9% 높은 수준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의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인 6838원과 비교하면 17.0% 비싸다.
또 다른 김장 재료인 대파는 최근 기상악화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해 이달 상품 기준 1㎏에 2700원으로 1년 전의 1809원보다 49.3% 비싸고, 평년의 1724원보다 56.6% 높은 수준으로 각각 예측됐다. 건고추는 600g에 1만3500원으로 1년 전 1만2925원보다 4.4%, 평년의 1만1973원과 비교해 12.8% 오른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우선 농협 출하 계약 물량을 이용해 연말까지 배추 2700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김장 성수기에 배추가 부족하면 12월 출하 물량의 조기 출하를 장려한다. 무도 일시적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 1000t을 수매하고, 필요시 낮은 가격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공급한다.
대파에는 할당관세(2000톤) 적용을 추진하고 건고추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1400톤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추는 수입 비축물량 2800톤을 전통시장 등에 조기 공급하고, 마늘은 국산 비축물량 1200톤을 푼다.
천일염의 경우 비축분 최대 1만 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다음 달 15일까지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 국산 천일염 최대 5000톤을 우선 공급해 현재 시중가격(10㎏ 기준 약 3만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고, 수입산 천일염도 5000톤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오는 26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코리아수산페스타'를 열어 새우젓, 멸치액젓 등의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아울러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으로 지난해 138억원보다 많은 245억원을 투입하고 농협과 함께 대파, 생강 등의 할인 판매에도 나선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는 다음 달 말까지 1인당 월간 최대 30만원 더 늘어난다. 지류형의 경우 구매 한도가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카드형과 모바일은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각각 증액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못 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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