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 전 부치기 대신 간소하게…제사문화도 '현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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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제사상을 너무 많이 차리고 복잡하게 지내는 문화가 계승되고 있어요. 밥, 국, 술 등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 몇 가지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차리면 됩니다."
최영갑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유교국가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관혼상제 등 예법을 중심으로 살아왔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일부 제례만 남아있는 형편"이라며 "제사 문화도 현대에 맞게 변화하고 계승,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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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국·과일 등 필요한 것만…상차림 '절반' 줄어
"핵심은 정성을 다 하는 마음…음식 종류 형편따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전히 제사상을 너무 많이 차리고 복잡하게 지내는 문화가 계승되고 있어요. 밥, 국, 술 등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 몇 가지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차리면 됩니다.”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 발표회에서 “제사가 힘들어서 지내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권고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화 제사 권고안은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사’와 묘소에서 지내는 ‘묘제’를 중심으로 명문종가의 진설을 참고해 권고했다. 기제사의 경우 주자가례를 원칙으로 제사상 상차림 개수가 최소 15종이었으나 이번 권고안에선 8종으로 줄였다. 기본 음식인 밥, 국, 술, 과일을 포함해 나물과 탕, 간장, 나박김치, 젓갈, 식혜, 포 등이다. 제기가 없는 경우에는 일반그릇을 사용해도 된다.
제사의 절차는 제주가 향을 피우고 모사기에 술을 세 번 나눠 붓고 난 뒤 제사 참가자 모두가 두 번 절을 한다. 이후 술을 한번 올리고 축문을 읽은 후 묵념을 한다. 다시 제사 참가자들은 두 번 절하고 상을 정리한다. 축문을 태우고 제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 제사 시간은 돌아가신 날의 첫새벽(23시~01시)에 지내야 하지만, 가족과의 합이 하에 돌아가신 날의 초저녁(18~20시)에 지내도 괜찮다.
최 위원장은 “제사의 핵심은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함에 있다.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묻고 화합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며 “제사상은 간단한 반상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더 올리거나 생일상처럼 차려도 좋다”고 말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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