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빈대 공포증'…"퇴치? 이대로만 하세요"
서영지 기자 2023. 11. 2. 13:24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빈대 얘기를 꼭 합니다. '무섭다', '우리 집에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등 두려움과 걱정이 대부분입니다.
프랑스 등 외국에서 빈대가 퍼져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가 공동·숙박시설 등에서 나오면서 '빈대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해외여행이 다시 늘어 해외에서 들어왔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지난여름 세계 각국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이 묵은 숙소에서 빈대가 나온 점을 빈대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빈대, 어떤 곤충이고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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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외국에서 빈대가 퍼져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가 공동·숙박시설 등에서 나오면서 '빈대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해외여행이 다시 늘어 해외에서 들어왔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지난여름 세계 각국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이 묵은 숙소에서 빈대가 나온 점을 빈대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빈대, 어떤 곤충이고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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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가 나타났다!…빈대 흔적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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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어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 등을 유발하는 해충입니다.
빈대에 물리면 모기와 물렸을 때와 비슷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훨씬 더 간지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반 정도는 빈대에 물려도 아무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고도 알려졌습니다.
빈대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빈대를 집에 데리고 들어오면, 더러운 집이 아니고 깨끗한 집이더라도 빈대가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 구석과 소파 등을 좋아합니다. 빈대의 영어 이름이 '베드버그(Bedbug)'인 이유도 침대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빈대가 숨어 있는 곳에는 검은 자국이 있습니다. 피가 섞인 배설물의 자국인데 여기에서 마른 피 또는 썩은 라즈베리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어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 등을 유발하는 해충입니다.
빈대에 물리면 모기와 물렸을 때와 비슷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훨씬 더 간지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반 정도는 빈대에 물려도 아무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고도 알려졌습니다.
빈대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빈대를 집에 데리고 들어오면, 더러운 집이 아니고 깨끗한 집이더라도 빈대가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 구석과 소파 등을 좋아합니다. 빈대의 영어 이름이 '베드버그(Bedbug)'인 이유도 침대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빈대가 숨어 있는 곳에는 검은 자국이 있습니다. 피가 섞인 배설물의 자국인데 여기에서 마른 피 또는 썩은 라즈베리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빈대는 암컷 한 마리가 하루에 5~10알 정도를 낳아 번식력도 어마어마합니다. 6개월에서 1년까지는 아무것도 안 먹어도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흡혈하는 순간을 보기도 어렵습니다. 빈대는 사람이 잘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체온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깊은 새벽, 사람이 잠들었을 때를 알고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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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하는 순간을 보기도 어렵습니다. 빈대는 사람이 잘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체온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깊은 새벽, 사람이 잠들었을 때를 알고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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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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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는 완전하게 박멸하기까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화학약품으로는 잘 죽지도 않습니다.
빈대는 완전하게 박멸하기까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화학약품으로는 잘 죽지도 않습니다.
빈대를 퇴치했다는 성공 사례나 빈대로 대학 연구실에서 실험한 자료 등을 봐도 실제로 살충제로는 퇴치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온 스팀과 규조토입니다. 빈대는 50도 이상 고온에 노출하면 거의 죽습니다. 스팀 청소기로 집 안 구석구석을 뜨겁게 해주고, 침구와 의류는 세탁 후 고온으로 건조합니다. 뜨겁게 달군 다리미로 침대를 다림질할 수도 있습니다.
규소 성분으로 이루어진 규조토는 실리카겔처럼 제습 역할을 합니다. 침대 주변과 빈대가 숨어있을 만한 구석구석에 규조토 가루를 아주 얇게 뿌려놓습니다. 규조토 가루가 빈대 몸에 상처를 내고 수분을 빨아들여 말라 죽게 합니다.
한 누리꾼은 "산업용 규조토는 사람에게도 안 좋으니 반려동물 식용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매트리스에 커버를 씌워 빈대가 나갈 수 없게 해 굶어 죽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빈대 알은 1~2주 만에 부화하므로 한번 방역해서는 빈대를 다 물리칠 수 없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3번 이상 방역해야 확실합니다.
빈대는 수직으로 긴 물건을 좋아합니다. 침대는 벽에서 좀 띄워놓아 다리 외에는 바닥이나 벽에 붙어있지 않게 합니다. 침대 다리마다 베드벅트랩(빈대 덫) 등을 설치해 빈대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대가 자외선에 약한 점을 이용해 침구와 의류를 밀봉해 햇볕에 며칠 노출하거나 물리적으로 팡팡 때려 털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대로 밀봉해 3일 정도 냉동하는 방법으로도 죽게 할 수 있습니다.
빈대에 노출된 가구나 옷은 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버릴 때도 방역은 하고 버려야 다른 데로 옮겨가지 않습니다.
혼자서 방역이 어려우면 전문업체를 부르면 됩니다. 민간 방역업체는 대부분 2~3회 방역을 추천합니다. 집 크기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지만 1회 방역에 20만~100만원 선입니다.
혼자서 빈대 퇴치에 성공했다는 한 누리꾼은 퇴치 방법을 공유하며 "조상들이 괜히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을 한 게 아니다. 잠자는 게 무서웠지만 3개월 걸려 퇴치해본 결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방역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혼자서 빈대 퇴치에 성공했다는 한 누리꾼은 퇴치 방법을 공유하며 "조상들이 괜히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을 한 게 아니다. 잠자는 게 무서웠지만 3개월 걸려 퇴치해본 결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방역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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