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與 “서울특별시민으로!” 현수막… 편입 ‘여론몰이’
부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2일 자역 곳곳에 “부천시민을, 서울특별시민으로!”와 “부천→서울 편입 OK”라는 현수막을 내붙이고 서울 편입론에 대해 본격적으로 군불 때기(여론몰이)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송윤원 당협위원장(부천시정)은 자신의 지역구인 오정지역에 현수막을 내걸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서울 편입 OK. 난리가 났습니다! 제2의 새마을운동입니다.”라며 부천의 서울 편입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제가 10여 년 전부터 어렵던 시절 마을 운동이 아니라 이젠 새로운 변화의 시대 새나라를 만들 대혁신 새나라 운동을 역설하며 외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제2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남미나 베네수엘라 같은 안타까운 나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재 경제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정신 차려야 한다. 공짜 좋아하고 배급 좋아하다 망한 나라에서 통곡하지 말고 눈을 크게 떠야 한다. 김포야 고맙다! 제2의 한강의 기적 창조의 선봉이다.”라고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을 동조했다.
그는 “서울 인천 샌드위치 도시, 서울 인천 길 터주는 도시, 지겹다는 지역 정당 도시. 재정자립도 상위에서 밑바닥 기는 도시 부천의 미래를 특히 오정구의 희망은 서울 편입이 정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영석 당협위원장(부천시을)도 현수막을 내걸고 “부천시민을 서울특별시민으로! 부천이 언제부터인가 서울의 베드타운이 되었다고들 아우성이다”라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서울 편입 찬성을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도시인 부천의 젊은 미래는 서울을 위한 위성도시가 아니라, 곧 서울이어야 한다”며 “부천시민이 서울특별시민과 하나가 되는 게 과연 불가능한 꿈일까요? 언제까지 서울과 인천의 틈바구니에서 움츠려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부천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약동하는 희망의 담대한 꿈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라며 “부천시가 서울특별시에 편입되도록 부천시민의 뜻을 물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A씨(34)는 “서울로 출퇴근하며 부천에서 5년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 편입에 대해 찬성한다. 생활권과 거주권이 분리돼 사실상 불편한 점이 한두 번이 아닌데 서울로 편입됐으면 좋겠다.”라고 서울 편입에 대해 찬성했다.
반면 시민 B씨(64)는 “평생을 부천에서 살았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로 편입되면 뭐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부천은 누가 뭐래도 부천으로 한심한 논란을 하고 있다.”라고 서울 편입을 반대했다.
한편 부천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부천 서울 편입 현수막을 내걸고 ‘서울 편입론’을 본격적으로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 서울 편입에 대한 장단점을 밝히고 시민여론을 수렴하는 등 절차가 우선돼야 하며 단순한 찬반 논쟁을 불러오는 것은 시민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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